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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뚫린 백악관…"그래도 마스크 안 쓴다"

또 뚫린 백악관…"그래도 마스크 안 쓴다"
입력 2020-05-09 20:31 | 수정 2020-05-09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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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백악관은 지금 초비상입니다.

    코로나19 확진환자 두 명이 백악관에서 나온 건데요.

    같은 건물에서 일한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도,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먼저 박성호 특파원의 보도 보시고, 잠시후 박 특파원 연결해서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리포트 ▶

    어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식사 시중을 드는 군인이, 오늘은 펜스 부통령의 대변인 케이티 밀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갑자기 오늘 그녀가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저하고는 접촉이 없었어요. 부통령과 지냈습니다."

    대통령 집무동인 웨스트윙은 바이러스가 이미 퍼졌을 가능성에 초비상입니다.

    밀러 대변인의 남편이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참모인 스티븐 밀러 보좌관이고, 그녀가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회의에 자주 참석해 왔기 때문입니다.

    회의를 함께 했던 스티븐 한 식품의약국, FDA 국장은 자가격리에 들어간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백악관이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음에도 미국의 1, 2인자는 거리두기 지침과 거리를 뒀습니다.

    2차대전 전승 기념 행사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또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코로나19에 취약한 90대 고령의 참전군인들 앞에서 입을 가리지 않고 말을 이어갔습니다.

    [케일리 매커내니/백악관 대변인]
    ("대통령은 참전군인들과 있는 동안 마스크 쓸 생각을 했습니까?")
    "대통령은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습니다. 대통령은 마스크를 쓸지 말지에 관한 결정을 할 것입니다."

    공화당 의원 19명과 가진 간담회에서는 마스크도, 2미터 간격도 없이 앉았습니다.

    업무상 대변인과 거의 매일 접촉한 펜스 부통령은 음성 판정을 확인하자 종교행사 참석 일정을 강행했고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대통령 경호팀이나 보좌진도 마스크를 외면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백악관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까?")
    "씁니다. 사람들이…"
    ("아니요. 쓰지 않습니다.")
    "나를 보좌하는 사람들은 써요."
    ("지난 2주 동안 대통령 주변의 어느 누구도 마스크 쓴 걸 못 봤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보좌관의 개인 비서도 재택근무 상태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앵커 ▶

    지금 백악관 앞에 박성호 특파원이 나가있습니다.

    박 특파원, 백악관이 뚫린 것도 염려스러운데, 코로나19로 미국 경제가 암울한 지표를 또 받았어요.

    ◀ 기자 ▶

    네, 미국에서는 실업률 집계로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처음 보는 숫자가 나왔습니다.

    14.7% 실업률입니다.

    3월에 3.4%였던게 4월에 껑충 뛴 겁니다.

    3%대 실업률은 반세기만의 최저치였는데,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라고 해서 트럼프 행정부가 최대 성과로 자랑해 왔습니다.

    한달 사이에 일자리 2천50만개가 사라졌는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여년간 늘어난 일자리가 코로나19로 경제가 문을 닫으면서 증발했습니다.

    현재 구직 활동 자체가 중단된 상태여서 실제 실업률은 5% 정도 더 높게, 20% 정도로 보는 게 맞다고 노동부는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임상기(워싱턴) / 영상편집 : 최승호, 김선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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