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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다 2차 감염…긴장하는 '생활 속 거리두기'

운동하다 2차 감염…긴장하는 '생활 속 거리두기'
입력 2020-05-10 20:05 | 수정 2020-05-10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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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2차감염도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가족과 직장동료에 이어, 이번엔 확진환자와 같은 헬스클럽을 다닌 회원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확진환자들이 거쳐간 도심 상권은 다시 위축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윤상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동작구 노량진역 주변의 한 헬스클럽.

    불이 모두 꺼져 있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잠시 문을 닫는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건물 관계자]
    "(일요일에) 열었는데도 지금 오늘은 이제 앞으로는 안 열거니까. 일주일 동안 안 연다고 적혀 있잖아요."

    이 운동시설은 현재 운영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직원들은 긴급히 방역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2일 이태원 클럽에 들렀던 한 30대 회원이 지난 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오늘 40대 회원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문을 닫은 겁니다.

    이 40대 회원은 이태원 클럽 확진자가 지난 4일에서 6일 사이 다녀간 이 헬스클럽을 이용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같은 2차 감염 추정 사례가 계속 늘어나면서 동시다발적인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클럽 방문자들은 젊은층으로 무증상자가 30%에 달하고 이동반경도 넓기 때문입니다.

    최초 발병자로 추정되는 클럽 방문자의 직장 동료에 이어, 이태원 주점을 다녀간 성남시 의료원 간호사의 형과 어머니, 킹클럽을 방문했다가 감염된 인천 거주 남성의 누나 등 지금까지 확인된 2차 감염자는 11명에 달합니다.

    [정세균/국무총리]
    "지금으로서는 확진자를 빨리 확인하고 격리 조치해서, 2차, 3차 감염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이태원 클럽발 2차 감염이 현실화되면서 시민들도 다시 위축되고 있습니다.

    클럽 집단 감염의 직격탄을 맞은 이태원 거리는 텅 비었습니다.

    [이태원 상인]
    "저번 주 대비하더라도 1/5이상 줄었긴 한데…원래 토요일 저녁 같은 경우에는 저번 주만 해도 사람들이 되게 많았었거든요."

    대표적 관광지인 서울 명동이나 경복궁도 한산했습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직원 중에 확진자가 나와 어제 저녁 서둘러 방역을 마친 뒤 오늘 영업을 재개했지만, 이용객을 많지 않았습니다.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한 이후 맞는 첫 휴일, 시민들은 그간 답답했던 마음에 밖으로 나왔지만,

    [조나진·조성희]
    "걱정이 당연히 되죠. 편하진 않죠."
    "(손, 발) 꼭 깨끗이 닦고. 항상 마스크를 쓰고"

    불안한 표정을 감출 수는 없었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취재: 김효준 / 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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