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렇게 제주의 여성 확진환자가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에도 고객을 백 명 이상 상대한 건 별 증상을 못 느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만큼 이번 이태원 클럽발 확산에선 유독, 증상이 없는 '조용한 전파자들'이 많습니다.
이들이 특히 활동 반경이 넓은 젊은층이라는 점에서 방역당국의 우려가 큽니다.
김성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도의 피부관리사는 이태원 클럽을 다녀간 지 나흘이 지나도록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검사 결과는 양성.
[제주도청 관계자]
"입원할 때까지는 무증상이었는데, 지금까지는 없었는데, 지금은 열도 나고 구토하고 이렇게 좀 하는 모양이에요."
이 같은 무증상 감염자는 유독 이번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 환자들에 많습니다.
통상 10% 정도에 머물던 무증상 환자가 2, 30대 환자가 대부분인 이번엔 10명 중 3명 꼴, 3배나 높은 겁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젊고 건강하니까 증상을 잘 모르고 지나가는 수도 있고, 증상이 아주 가벼워서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거든요."
문제는 젊은 만큼 이들의 이동 반경도 넓다는 겁니다.
상당수는 전국 각지로 여행을 다니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노래방이나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을 들른 걸로 파악됐습니다.
콜센터 직원이나 간호사, 백화점 직원 등 불특정 다수를 만나는 직업을 가진 경우도 많습니다.
본인이 모르는 가운데 취약 계층엔 감염의 불씨가 될 수 있는 겁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2,3차 감염자 가운데) 혹시나 그 취약 계층에 있다고 하면 그런 분들은 굉장히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가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증상 여부와 상관없이 이태원 클럽을 다녀왔다면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고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성현입니다.
(영상 편집: 김가람)
뉴스데스크
김성현
"활동은 많은데 증상은 없다" 조용한 전파자 '20·30대'
"활동은 많은데 증상은 없다" 조용한 전파자 '20·30대'
입력
2020-05-1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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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5-1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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