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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마저…美 보건 수장들 줄줄이 격리

'파우치'마저…美 보건 수장들 줄줄이 격리
입력 2020-05-10 20:25 | 수정 2020-05-1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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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백악관 안에서도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응을 책임지는 보건수장들이 오히려 줄줄이 자가격리 대상이 됐는데요.

    백악관 안에서 확진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뉴욕주에선 코로나19와 관련성이 의심되는 어린이 사망자가 세 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덕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코로나19 대응을 책임지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와 미 식품의약국 FDA 수장이 2주간 재택 근무에 들어갔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도 자가격리 대상이 됐습니다.

    [CNN]
    "(파우치 소장은) 14일간 재택근무를 하고, 집에서도 항상 마스크를 착용할 것이며, 국립보건원(NIH)의 자신의 사무소에 가게 될 경우, 혼자 근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백악관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인사와 접촉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게 누구인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케이티 밀러 부통령 대변인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이들 모두 지난 7일 밀러 대변인과 함께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TF 회의에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대통령과 부통령, 대통령 딸의 측근이 줄줄이 감염된데 이어 방역 수장들까지 자택격리에 들어가면서 백악관이 코로나19에 노출됐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접촉자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고, 대통령과 부통령은 매일 검사를 받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자신감이 얼마나 갈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번 주말 미국 47개주가 봉쇄령을 완화하면서 이미 8만명이 넘은 사망자가 더 늘어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주에서는 코로나19 관련성이 의심되는 괴질로 인한 어린이 사망자가 3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어린이 환자가 뉴욕주에서만 73명이 발생해 보건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앤드루 쿠오모/미국 뉴욕주지사]
    "(고열, 발진, 염증 같은)가와사키병이나 독성 쇼크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바마 전 대통령이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강도높게 비난했습니다.

    CNN 방송은 오바마가 옛 참모들과 나눈 통화 내용을 공개했는데, "혼란투성이 재앙을 초래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오바마/전 미국 대통령]
    "'내게 무슨 이익이 되는지', '남에겐 관심없다' 같은 생각이 현 정부에 작동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방역 실패에 흔들리는 표심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데, 대선을 앞두고 오바마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편집: 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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