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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뉴스] 정상들의 코로나 인사법

[오늘 이 뉴스] 정상들의 코로나 인사법
입력 2020-05-11 20:40 | 수정 2020-05-11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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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1. "악수 OUT?"

    이어서 오늘 이 뉴스 전해 드리겠습니다.

    코로나19로 세계인들의 인사법이 바뀌고 있습니다.

    팔꿈치를 대거나 주먹 인사를 하는 등,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건데요.

    반면 악수는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는 모습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3주년 특별연설.

    연설이 마무리 되고, 마지막 인사가 이어집니다.

    "악수는 못할 것 같습니다. 인사만 하고 가겠습니다."

    꾸벅,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데요.

    악수는 없었습니다.

    역사적인 국교 회복을 상징하고, 기싸움을 대신하기도 했던 악수가 코로나19로 사라지는 분위기입니다.

    이런 악수 퇴출, 전염 우려 때문인데요.

    [파우치/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
    "악수하는 것은 잊어버리세요. 악수는 코로나19를 전염시키는 최고의 방법 중 하납니다."

    덕분에 악수보다 신체접촉이 큰 전통 인사법은 금지되고, 대안 인사법도 등장했습니다.

    중국 저장성 취저우시는 두 손을 앞으로 모으고 고개를 숙이는 중국의 전통 인사법인 '공수법'을 제안 했고요.

    영국의 찰스 왕세자는 자신의 양 손바닥을 마주치는 인도식 '나마스테 인사법'을 선보였죠.

    손 대신 발로 인사하기도 하는데요.

    무관중 개막을 한 프로야구단에선 하이파이브 대신 로우파이브까지 등장했습니다.

    이탈리아 한 극우 정치인은 오른팔을 높이 들어 올려 인사하자고 제안했다가 파시스트 식이라는 비판을 받았고, 두 팔을 엇갈려 스스로 감싸는 동작을 취하라는 멕시코 차관의 귀여운 인사법도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멕시코 차관]
    "양팔로 자기 몸을 꼭 감싸 안으세요. 요로케~ 요로케~"

    2. 감염병 공포, 조선 시대는?

    요즘 '코로나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의료 기술이 열악했던 조선 시대에도 역병으로 생긴 마음의 병을 이겨내기 위한 노력이 있었는데요.

    지금 적용해도 손색없을 지혜로운 방법입니다.

    코로나19 봉쇄령에 스트레스가 쌓였다는 이유로 아내를 발코니에서 밀어버린 영국 남성.

    원아 모집이 잘 안 된다며 세 살배기 원생을 폭행한 어린이집 원장.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일어난 사건들입니다.

    코로나 스트레스로 서울 시민의 15%는 즉각 도움이 필요하고, 80%는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는 조사 결과도 있었습니다.

    [유명순/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걱정과 무서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무력감, 부정적인 감정이 큽니다."

    "옛날 어린이들은 호환마마가 가장 무서운 재앙…"

    조선시대에도 천연두 홍역 등 역병이 창궐할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속수무책으로 죽어나갔고 두려움으로 마음의 병이 심각했는데요.

    어떻게 극복했을까요?

    백성들은 위협의 대상이었던 질병을 '호구신'이라며 신으로 받들어 전염병의 공포를 이겨 내려 했습니다.

    또 약자에 대한 보호와 공동체 의식으로 전염병 공포를 극복했습니다.

    전염병으로 버려진 아이들에 대한 긴급구호 명령인 자휼전칙.

    여유가 있는 양반들은 전염병 환자들을 집으로 들여 돌보기도 했습니다.

    경북 문경에 있는 대승사는 신분을 따지지 않고 사람들을 불러들였고, 승려들은 감염을 각오하고 죽을 끓여 먹이며 이들을 돌봤습니다.

    감염 공포를 이겨낸 방법, 바로 공동체 연대와 보살핌이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도 필요해 보입니다.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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