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등교 수업이 또 다시 연기가 되면서 고3 학생들이 가장 당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다음주에 등교를 한다고 해도 내신과 모의고사 같은 중요한 시험을 연달아 다섯개를 치러야 하고요.
또 방학까지 짧아져서 비교과 활동을 채우기 에도 막막한 상황입니다.
고3들의 목소리를 김성현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등교 수업이 다음주 20일로 연기됐지만 우여곡절끝에 등교를 한다해도 고3들에겐 숨막히는 일정의 시험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국단위 모의고사에 이어 앞으로 넉 달간 모의고사 세 번, 중간, 기말고사까지 중요 자필시험만 6개를 치러야 합니다.
여느때의 고3들에 비해 시간적, 심리적 압박감이 그만큼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도연/고3 학생]
"3학년이니까 그만큼 제대로 봐야하는데, 연달아 있다보니까 부담감이 아주 많고 중압감도 많아서…"
등교가 미뤄지면서 여름방학도 1-2주일에 불과하다보니 수시 입시에 필요한 각종 대회나 동아리 등 비교과 활동을 준비할 시간은 턱없이 모자랍니다.
[김도현/고3 학생]
"자기소개서를 쓸 때 여름방학이나 시간이 많을 때 선생님에게 가서 일일이 자세하게 적어야할 시기가 딱 그 중요한 시기인데…"
재수생들에 비해 한참 불리한 여건에서 입시준비를 해야 하는 겁니다.
같은 고3 안에서도 등교 전 과외 등 사교육을 많이 받은 학생들과 그렇지 못한 학생들 간에 편차가 더 커질 거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이에 따라 교육계에선 올해에 한해 수능 난이도를 낮추고 비교과 반영률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김환/백영고 고3 진학부장]
"난이도를 조절한다든지 아니면 시험 범위를 축소시키는 방향으로 심적으로 부담감을 덜어주고…"
또 저소득층 자녀에게 사설 인터넷 강의 무료 쿠폰을 지급하는 등 사교육 격차를 줄일 방안을 함께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성현입니다.
(영상 취재: 김우람 영상 편집: 김가람)
뉴스데스크
김성현
고3 '숨막히는 일정'…"사교육 격차 커진다" 우려도
고3 '숨막히는 일정'…"사교육 격차 커진다" 우려도
입력
2020-05-1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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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5-1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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