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클럽 늘었다…불안한 '이태원'

◀ 앵커 ▶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태원 클럽이 아홉곳으로 늘었습니다.

애초 집단 감염이 시작됐던 클럽 거리와 떨어진 곳에서도 추가로 감염이 확인되고 있는 건데요.

이제 사실상 이태원 주점과 클럽 전체가 감염 위험에 노출 됐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조명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확진 환자가 나오는 서울 이태원 클럽이 시간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대형클럽 '더 파운틴'.

지난 5일 방문자가 확진 판정을 받아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클럽 '핑크 엘리펀트'와 라운지 '피스틸'도 확진환자 발생이 확인되면서 문을 닫았습니다.

주민들의 불안감은 더 커졌습니다.

[이가은]
"괜히 저도 불안한 마음이 점점 커지는 것 같기는 해요. 답답해서 마스크 벗고 싶은데 잠깐 나갈 때도 마스크 챙기고…"

확진자가 다녀간 클럽이 3곳 추가되면서 방역당국의 이태원 지역 감염경로 추적 조사 대상은 모두 9곳으로 늘었습니다.

문제는 추가로 확인된 클럽 3곳이 기존에 확인된 5개 클럽 밀집 지역이나 클럽 '메이드' 등과 떨어져 있다는 겁니다.

추가로 코로나 19 확진환자가 나온 클럽 앞입니다.

이곳은 첫 환진자가 발생한 클럽과 4~500m 가량 떨어져있는데요, 사실상 이태원 클럽과 주점 전체가 감염 위험에 노출된 겁니다.

이에 따라 서울 용산구는 추가로 감염자가 나온 클럽 3곳과 관련해 방명록과 신용카드 내역 등을 급히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대형 클럽인 '메이드'의 방명록을 입수해 방문자 1,410명 가운데 78%인 1,094명에게 검체 검사를 받을 것을 안내했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이 곳이 또 다른 집단감염의 클러스터가 되는 게 아닐지 저희들은 굉장히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이태원 방문자들의 경우 굳이 어느 클럽을 갔었는지를 얘기하지 않아도 검체검사를 받을 수 있다며 자발적인 검사 참여를 거듭 독려했습니다.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김태효 영상편집: 노선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