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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어디서 사요?"…'지하철 마스크 의무화' 첫날

"마스크 어디서 사요?"…'지하철 마스크 의무화' 첫날
입력 2020-05-13 20:06 | 수정 2020-05-1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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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렇게 코로나19에 대한 긴장감이 다시 높아지면서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지키는 게 그만큼 더 중요해졌습니다.

    특히 오늘부터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은 혼잡한 지하철에 탑승할 수 없게 됐습니다.

    마스크가 없으면 역에서 사서라도 쓰고 타야 하는데요.

    윤상문 기자가 시행 첫날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아침, 서울 홍대입구역.

    이른 시간인데도, 환승 통로는 출근하는 시민들로 가득합니다.

    전 노선에서 가장 혼잡한 사당역도 마찬가지.

    텅 비었던 승강장이, 오전 8시가 가까워지자 점점 빽빽해지더니,

    [안내방송]
    "출입문 닫습니다. 출입문 닫습니다."

    어느새 열차가 꽉 찰 정도로 이용객이 많아졌습니다.

    다닥다닥, 밀접한 거리에 밀폐된 공간, 다시 퍼지는 코로나19에 불안감도 높습니다.

    [서영남]
    "지금 (마스크를) 3중으로 끼고 있거든요. 이거 끼고 안에 면 마스크 있고. 또 있어요."

    출근 시간 지하철에 다 탑승하지 못할 정도로 이렇게 사람들이 많아지는데요.

    지하철 혼잡도가 높아지면, 앞으로는 마스크 없이는 지하철을 탑승할 수 없습니다.

    줄어들었던 대중교통 이용객 수가 다시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자, 서울시는 특별 대책을 시행했습니다.

    [안내 방송]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은 탑승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안내방송은 물론 역무원들이 직접 모든 역 개찰구 앞에 나와 시민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했습니다.

    지하철 안의 혼잡도가 150%, 다시 말해 어깨가 닿을 정도로 승객이 많으면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혼잡도가 170%, 즉 손을 들 수 없을 정도로 가득 찼다면 주요 혼잡구간에 정차하지 않고 그대로 통과할 수 있습니다.

    시행 첫날, 대부분의 시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미처 챙기지 못한 시민도 눈에 띕니다.

    개찰구를 통과하지 못하고, 어디론가 향하는 한 남성.

    [서영수]
    "마스크 안 착용하고 와서, 화장실 앞에 보면 마스크 팔고 있으니까 착용하고 입장하시라고…평소에 쓰고 다니는데 오늘 좀 일찍 나오다보니까 깜빡했어요."

    역 안에서 마스크를 구입한 후에야 지하철을 탈 수 있었습니다.

    [서영수]
    "확산을 막자고 하는 캠페인인 것 같으니까, 괜찮은 캠페인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렇게 마스크를 쓰고 개찰구를 통과하더라도, 정작 승강장에서 마스크를 벗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코로나에 대한 긴장감이 다시 커지면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탑승객에 대해 조치를 취해 달라는 시민들의 신고도 잇따랐습니다.

    [시민]
    "마스크를 전혀 쓰지 않은 사람들이 여전히 많이 있더라고요. 문자 보내서 방송 좀 해달라고 했는데, 15분, 20분 경과해도 아무런 방송을 (하지 않더라고요.)"

    이에 대해 서울시는 "앞으로 승강장 안전요원을 통해 미착용 승객을 적극적으로 찾아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근본적으로는 대중교통의 혼잡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한 만큼, 출퇴근 시간, 지하철과 버스의 배차를 늘리고 SNS 등을 통해 각 노선의 시간대별 혼잡도 정보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 남현택, 김백승, 노성은 /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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