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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용지' 유출 어떻게?…선관위 검찰 수사 의뢰

'투표용지' 유출 어떻게?…선관위 검찰 수사 의뢰
입력 2020-05-13 20:37 | 수정 2020-05-13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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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세상이 뒤집힐 만한 투표 조작의 증거'라면서 공개한 투표용지 6장.

    선관위가 확인한 결과, 경기도 구리시의 한 투표소에서 분실된 용지였는데 과연 이 용지가 어떻게 민 의원 손까지 들어갔는지 밝혀내기 위해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최경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총선에서 경기도 구리시 수택2동의 투표용지가 개표됐던 구리시 체육관입니다.

    당시 투표소에서 넘어온 투표용지는 모두 2,900장.

    그 중 투표에 쓰이지 않고 남은 투표용지는 1,087장이었습니다.

    개표 과정에서 다른 투표구의 용지 2장이 섞인 게 발견돼 "검표까지 진행했기 때문에 이상이 없다"는 확인이 가능했습니다.

    [원상연/구리시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
    "잔여투표용지 매수를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저희 직원이 확인했을 때는 매수가 이상이 없었고…"

    민경욱 의원이 꺼내 흔들었던 부정선거의 증거는 투표소에서 봉인돼 개표소로 옮겨졌던 잔여 투표용지 6장입니다.

    문제의 투표용지들이 보관된 곳은 개표가 진행된 체육관 안에 있는 체력단련장입니다.

    이곳은 후보자를 비롯해 선거관리위원회가 허가한 개표사무원과 참관인만 드나들 수 있습니다.

    개표 이후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된 체력단련장에는 외부의 침입 흔적이 없습니다.

    개표 당일엔 개표 사무원 231명, 정당참관인 34명 등 모두 279명만이 체육관을 출입할 수 있었습니다.

    현장 조사에 나선 선관위는 이들 중 누군가가 악의적인 목적으로 용지를 빼낸 것으로 보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체력단련장 입구를 비추는 CCTV가 설치돼 있어, 출입자도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구리시선거관리위원회 조사관]
    "본인이 입을 열지 않으면 의혹만 더 커지는 거잖아요. CCTV 위치하고 자료를 확보해야 하니까…"

    검찰은 누군가로부터 투표용지를 입수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선 민경욱 의원도 소환이 불가피하다고 전했습니다.

    민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진실을 밝히기 위한 수사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투표용지 관리가 부실했던 선관위 직원도 처벌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영상취재: 김동세 / 영상편집: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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