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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로 골든타임 놓쳐…"매우 중대한 고비"

'거짓말'로 골든타임 놓쳐…"매우 중대한 고비"
입력 2020-05-14 19:47 | 수정 2020-05-1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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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만해도 클럽을 직접 방문한 확진 환자보다 클럽 방문자한테서 2차 감염된 환자가 더 많이 발생했습니다.

    앞서 들으셨지만 3차 감염 의심 환자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이 얘기는 2차 감염이 증가할 시기에 3차 감염도 이미 시작됐고 이걸 막지 못하면 다음 다음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n차 감염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어서 신정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확진된 20대 학원강사는, 지난 7일 오후 인천 송도의 한 가정집에서 여중생에게 수학을 가르쳤습니다.

    같은 시각 다른 방에선 여중생의 쌍둥이 오빠가 국어 과외 중이었습니다.

    20대 학원강사는 국어 과외교사나 쌍둥이 오빠와 직접 접촉하지 않았는데도, 쌍둥이 남매와 엄마, 국어 과외교사까지 4명이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방역당국은 이 중 국어 과외교사의 경우, '3차 감염'일 수 있다고 공식 언급했습니다.

    최초 감염원인 학원강사가 감염시킨 여중생으로부터 다시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2차 감염 학생을 다시 다른 과외교사가 가르치면서 감염이 된 그런 사례들을 저희들이 현재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또 이 20대 학원강사가 보습학원에서 마스크도 안 쓰고 강의하는 바람에 고등학생들이 무더기로 감염됐는데, 이 중 한 고3 학생의 어머니와 친구가 오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둘도 학원강사로부터 감염된 고3 학생에게서 바이러스가 옮은 3차 감염 사례로 추정됩니다.

    인천 20대 학원강사가 직업과 동선을 숨기며 시간을 끄는 사이, 한 다리 건너 연결된 3차 감염 의심 사례가 계속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무증상 상태에서도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19의 특성상, 시간이 갈수록 4차, 5차 등 'N차 감염' 우려는 커집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첫 번째 감염이 4일에서 8일 사이에 (최고점을) 그린다고 보면, 이제부터 그 감염자로 인한 2차 감염들이 사회 전반에서 나타날 위험성이 있는 시기입니다."

    3차 이상의 감염으로 번지는걸 막기 위해 방역당국은 우선 조기 진단검사와 접촉자 파악으로 2차 감염의 연결고리를 끊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사회적 거리두기로 쌓아온 코로나19의 방역망과 유행억제가 앞으로도 유지될지, 다른 조치가 필요할지 여부를 판단할 기로에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이번 주말이 감염확산을 가를 분수령이라고 보고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취재: 권혁용 / 영상편집: 문명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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