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 교도관 '이태원' 4차 감염?…조주빈도 검사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른바 n차 감염의 전조인지 4차 감염, 의심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그것도 수 백 명의 수용자를 관리하는 서울 구치소의 교도관입니다.

결혼식에 함께 간 친구가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그 친구의 감염 경로를 역추적해보면 예식장에서 노래방으로, 그리고 이 노래방에서 이태원 클럽으로 이어집니다.

구치소의 교도관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박사방 조주빈을 비롯해 수용자 수백 명이 검사를 받게 됐습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구치소 정문 앞에 들어선 코로나19 선별진료소.

건장한 체격의 교도관들이 줄지어 검체 검사를 받습니다.

이 구치소에 근무하는 교도관 28살 이모 씨가 어젯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른 조치입니다.

이 씨는 지난 9일 친구 전모 씨와 함께 경남 창원의 결혼식에 다녀온 뒤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문제는 이 감염의 출발점이 이태원 클럽일 수 있다는 겁니다.

친구 전 씨는 결혼식 참석 이틀 전 서울 도봉구 10번 환자와 같은 노래방을 들렀다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 도봉구 10번 환자가 이태원 클럽 방문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입니다.

결국 이태원 클럽발 4차 감염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당국은 신중한 입장입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서울구치소 직원에 대해서는 현재 감염 경로나 어떤 전파 경로를 가지고 진행됐는지를 보고 몇 차 감염인지 (판단해야 합니다.)"

교도관 이 씨는 수용자들의 이동을 관리하는 '접견 동행'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증상이 나타나기 이틀 전인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등 최소 254명의 수용자와 동행했고, 직원 23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구치소 측은 변호인 등 외부인 접견을 전면 중단하는 한편, 접촉자 277명을 모두 격리조치하고 전원 검체 검사를 진행 중입니다.

[이병연/서울구치소 의료과장]
"확진자 발생 즉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여 검사를 실시하고 있고 접촉한 수용자들도 빠른 시일 내 검사를 마쳐서 (확산을 방지하겠습니다.)"

교도관 이 씨의 밀접접촉자 6명을 포함한 직원 23명은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취재 : 김두영 / 영상편집 : 김재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