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젯밤 서울시내 유흥가 모습입니다.
금요일 밤이었는데도 눈에 띄게 한산하죠.
클럽과 주점이 감염의 진원지가 되면서 젊은 층이 이용을 자제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지자체의 집합 금지 명령을 무시하고 영업을 하던 유흥시설들이 적발됐습니다.
남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젯밤 자정이 가까워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업소에서 틀어놓은 대중 가요가 거리에 울려퍼지지만, 정작 들을 사람이 없습니다.
평소 같으면 길게 줄이 늘어섰던 클럽 앞.
집합금지 명령에 이젠 문이 잠겼습니다.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일부 주점은 문은 열었지만, 손님이 없어 아예 조명을 꺼버렸습니다.
[이태원 상인]
"6일 연휴 그때 (집단감염)이 터지면서부터 그 다음부턴 (사람들이) 아예 안나와요. 이게 만약에 가을에 대유행하고 하면 거의 장사를 못한다고 봐야죠."
주점 발 감염자가 나온 홍대 역시 마찬가지 였습니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포차 앞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고 가게 안도 빈 자리가 없었는데, 이젠 드문드문 지나가는 행인들만 한 두명 눈에 띕니다.
[박 모 씨]
"최근에 이태원 (집단 감염)때문에 불안한 건 있죠. 그냥 시골동네 같은 느낌(이예요). 정말 조용하더라고요."
하지만 여전히 집합금지 명령을 어기고 문을 연 가게들도 일부 있었습니다.
어젯밤 서울시내 1천여 곳의 클럽과 헌팅포차 등을 당국이 점검한 결과, 마포구와 영등포구에서 3군데 업소가 영업을 하다 적발됐습니다.
서울시는 현재 집합금지명령 대상이 아닌 단란주점에 대해서도, 방역수칙을 어길 경우 아예 문을 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취재: 나경운, 영상편집: 김현국)
뉴스데스크
남효정
'불금' 사라진 이태원…일부 업소 "그래도 연다"
'불금' 사라진 이태원…일부 업소 "그래도 연다"
입력
2020-05-1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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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5-1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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