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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지나도 마르지 않는 눈물…조용한 추모 발길

40년 지나도 마르지 않는 눈물…조용한 추모 발길
입력 2020-05-17 20:16 | 수정 2020-05-1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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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광주에선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전야제가 취소되는 등 행사 규모가 축소되긴 했지만, 전국 각지에서 모인 시민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5·18 희생자들이 잠들어 있는 국립 5·18민주묘지에서는 영령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40년이 지났지만 유족들의 눈물은 마르지 않습니다.

    "내 아들. 너무너무 마음이 아파. 너무너무 마음이 아파…"

    [정세영/5·18 유가족]
    "추모 기념식 하는데 정말 찡하더라고요. 반드시 이번엔 발포자가 밝혀지고 현재 아직도 책임자인 전두환이 버젓이 살아있는 것에 대해 분노를 좀 느끼고요."

    코로나 여파 때문에 참배객은 조금 줄었지만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시민들은 오월 영령들 앞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조만성/서울 중랑구]
    "가슴이 너무 먹먹하고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많이 아프고 또 이분들의 희생으로 인해서 우리가 이렇게 살아가고 있으니까…"

    5·18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과 광주 금남로 일대에도 추모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추모객들은 헬기 사격의 증거가 새겨진 전일빌딩245와 5·18민주화운동 기록관 등을 돌아보며 40년 전 광주의 아픔을 마주했습니다.

    [김성민/광주시 북구]
    "제가 중1 때 5·18을 겪었거든요. 그래서 그때 그 (기억을) 새로 또 상기시키고 어떻게 또 전일빌딩 245가 잘 꾸며졌는지 보고 싶어서 왔습니다."

    매년 광주 금남로에서 열렸던 전야제 행사는 코로나 확산 우려 때문에 취소됐지만, 도심 곳곳에서 그날을 기억하려는 시민들의 조용한 추모는 계속됐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영상취재: 김상배(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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