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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갑질 폭행' 주민 소환…CCTV 확보

경비원 '갑질 폭행' 주민 소환…CCTV 확보
입력 2020-05-17 20:25 | 수정 2020-05-17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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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입주민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한 아파트 경비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안타까운 일이 있었죠.

    그렇게 세상을 떠난지 일주일 만인 오늘 가해자로 지목된 주민이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하지만 취재진 앞에서 어떤 사과도, 해명도 없었습니다.

    김건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주차문제로 입주민과 다툰 이후 폭언과 폭행을 당하다 지난 10일 새벽 세상을 떠난 경비노동자 최희석 씨.

    아파트 주민의 '갑질 폭행 의혹'을 조사하던 경찰이 일주일만에 가해자로 지목된 심 모 씨를 소환했습니다.

    낮 12시 반쯤 혼자서 차량을 몰고 나타난 심 씨는, 지하 주차장을 통해 경찰서 조사실로 들어갔습니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유가족에게 사과하실 의향 있으십니까?")
    "…"
    ("경비원 분께 미안한 마음 없으세요?")
    "…"

    심 씨는 지난달 21일, 주차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이중주차된 자신의 차량을 손으로 밀던 경비원 최 씨를 밀치고 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후에도 경비실을 직접 찾아가 최 씨에게 폭언을 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27일과 지난 3일 두 차례 심 씨가 경비실 근처에서 최 씨와 다투는 모습이 담긴 CCTV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CCTV에는 심 씨가 직접 경비원을 때리는 구체적인 장면이 담기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찰은 주민들의 증언을 토대로 심 씨의 폭행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최 씨의 가족들은 심 씨의 폭행과 폭언이 여러 번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故 최희석 씨 가족]
    "한 두 번도 아니고, 세 번씩이나 강력하게 폭행을 하고, 감금 폭행을 해서 코뼈가 부러지고…"

    심 씨는 이후 지난 4일에는 최 씨에게 자신의 진단서를 보내며 "수술비만 2천만 원이 넘으니, 돈 많이 만들어 놓으셔야 한다"는 협박성 발언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문제의 진단서는 작년 8월에 발행된 것으로 이번 사건과는 관련이 없었습니다.

    앞서 심 씨를 출국 금지한 경찰은 상해와 폭행 등의 혐의에 대해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독고명 / 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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