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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 쉼터 관리 "사려깊지 못했다"…매입 계약도 논란

정의연 쉼터 관리 "사려깊지 못했다"…매입 계약도 논란
입력 2020-05-17 20:28 | 수정 2020-05-17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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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회계 부정 의혹을 받고 있는 정의기억연대 논란이, 이번엔 피해자들을 위한 시설로 번졌습니다.

    이 시설에 피해 할머니들이 거주하지 않았고, 관리는 윤미향 당선인의 아버지가 했다는 겁니다.

    정의기억연대가 사려깊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사과했는데, 매입 계약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홍의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13년 말,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마련한 송년회 사진입니다.

    정의기억연대의 전신인 정대협이 연 행사로, 경기도 안성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에서 열렸습니다.

    2013년 11월 문을 연 이 곳은 현대중공업이 지정 기부한 10억 원 가운데 7억 5천만 원을 들여 마련됐습니다.

    정의기억연대는 해당 시설이 정작 피해 할머니들은 거주하지 않고 '펜션'처럼 쓰였다는 지적에 대해, "수요시위 참가 등으로 피해 할머니들이 안성에 상시 거주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한 교육 공간으로 사용되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역 주민]
    "할머니들이 자주 왔다는 소리는 못 듣고요. 글쎄요, 오시기는 오셨는데. 주변 가족분들이나 관리하시는 분들이 많이 왔다갔다하지 않았나 싶어요."

    이 시설은 윤미향 당선인의 아버지가 거주하며 관리해왔는데, 정의기억연대는 "교회 시설관리 경험이 있는 윤 당선인의 아버지에게 일을 맡겼고 인건비로 6년간 7천 5백만 원 가량을 지급한 건 맞다"며 "사려깊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사과했습니다.

    해당 건물은 지난달 23일, 4억 원 가량에 매각됐습니다.

    이 때문에 건물을 구입했다가 제대로 이용도 못 하고 3억 원 정도 손해만 본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또 당시 지역 신문 대표였던 이규민 민주당 당선인이 해당 건물 매입을 주선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의기억연대는 이에 대해 이규민 당선인의 소개로, 지역 신문 운영위원의 건물을 구입한 것은 사실이며 안성은 원래 예정지 중 한곳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주변에 화장터가 들어온다는 소문으로 건물 시세는 구입 당시보다는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화장터는 주민들의 반대로 결국 실제로 지어지지는 못했습니다.

    [지역 주민]
    "화장터가 웬말이냐, 청정지역에. 여기 휴양림도 있고. 그러니까 빨간 현수막들이 십리길을 갖다가 붙였으니까…땅값이 절반 가격으로 다 떨어졌어요."

    정의기억연대를 둘러싼 논란이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한 활동 본질보다는 회계와 사업 전반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쉼터 계약에 관여했던 이규민, 윤미향 두 당선인은 취재진과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취재: 김백승 / 영상편집: 김가람 / 사진출처: '정의기억연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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