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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뉴스] 집단감염 막은 귀화 경찰관

[오늘 이 뉴스] 집단감염 막은 귀화 경찰관
입력 2020-05-19 20:21 | 수정 2020-05-19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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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집단감염 막은 귀화 경찰관

    오늘 이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코로나19 양성 판정 후 잠적했던 불법체류 베트남인을 설득해 병원으로 이송시킨 '귀화 경찰관'이 화젠데요.

    그가 없었다면, 자칫 집단감염까지 발생 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경기 광주 경찰서에 근무하는 이보은 경장.

    베트남 출신 귀화 경찰관입니다.

    지나 16일 이 경장에게 베트남인 불법체류 확진자 A씨 사건이 인계됐습니다.

    A씨는 선별진료소에 본명도 남기지 않았고 주소도 적지 않았습니다.

    유일한 연락통로인 휴대폰도 받지 않았습니다.

    다급했습니다.

    [이보은/경기 광주경찰서 경장]
    "확진자 잖아요. 그냥 관련자가 아니라, 확진자기 때문에… 문자로 급한상황이다. 통화하고 싶다."

    수십통의 베트남어 설득문자와 부재중 전화 끝에 이뤄진 통화.

    [이보은/경기 광주경찰서 경장]
    "아무래도 정신이 없고 멘붕 상태에요. 자기가 불법 체류자라는 불안감도 있고요. 처벌할거냐고, 자기 이태원갔다는 것도 처벌이 되냐고,"

    확진자 안심이 우선이었습니다.

    [이보은/경기 광주경찰서 경장]
    "(불체자기 때문에)숨어버리면 안되거든요. 그냥 동네 있는 누나처럼 접근을 했던 거 같아요."

    알고 보니, A씨는 한국말이 서투른 탓에 정부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불법체류자 단속을 유예한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기침 등 약한 코로나19 증세를 보인 A씨는 병원에 격리됐고, 이 경장은 A씨와 매일 통화하며 동선을 역추적해, 접촉자 39명도 밝혔습니다.

    혹시 있었을지 모를 집단감염이 차단된 겁니다.

    A씨는 현재 이 경장에게 의지하며 치료에 전념중인데요.

    [이보은/경기 광주경찰서 경장]
    "계속 통화하고 있고요. 그 친구도 저한테 의지를 많이 하더라고요. 그래서 한국말 모르면 누나한테 전화하라고…"

    소방관인 남편 등 가족들은 이 소식을 듣고도 크게 놀라지 않았습니다.

    그저 한국인으로, 경찰관으로서 해야 할일을 했을 뿐이라는 겁니다.

    [이보은/경기 광주경찰서 경장]
    "한국경찰관으로 제가 그냥 당연히 해야되는 일인데, 여러분들이 관심을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되게… 부끄럽고…"

    美 원주민이 참전한 사연은?

    '나바호족, 강뉴부대'라고 들어보셨나요?

    6·25 참전 용사들인데요.

    이번에 정부가 마스크를 지원한 22개 참전국 중에 특별한 사연이 많습니다.

    미국 원주민인 나바호족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부족 고유의 나바호어로 적국이 해독 불가능한 암호를 개발해 암호통신병으로 맹활약했습니다.

    [로이 오/제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2011년 인터뷰)]
    "나바호 언어 자체를 코드화하여 나바호족도 알아듣지 못 할정도로…"

    그 실력을 인정받아 한국전에도 약 8000명이 참전했고 아직도 130명 가량이 생존해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나바호족이 코로나19 감염자가 4천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도 140여명이 나오는 등 어려움을 겪자 우리 정부는 마스크 1만 장 등 방역 물품을 지원했습니다.

    [강현근/국가보훈처 국제협력담당관]
    "거주하시고 계신 곳이 사막지역이다보니까 방역이나 이런 거 관련해서 어려운 실정에 있고"

    253번의 전투에서 253번의 승리를 거둔 전설의 에티오피아 강뉴부대.

    당시 황실 친위부대였던 강뉴부대는 6,037명이 참전해 1명의 포로도 없이 121명의 전사자를 모두 고국으로 데려가는 기록도 가지고 있습니다.

    인도는 의료지원국이었는데, 특수훈련까지 받은 야전병원병력 627명이 최전선에서 활약을 했습니다.

    70년 전 22개 참전국이 보내준 은혜에 대한 '100만 개 마스크 보답'은 이번주에 모두 완료됐습니다.

    오늘 이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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