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최근까지도 흔하던 채용 박람회의 모습이죠.
하지만 코로나19는 이런 모습도 바꿔놨습니다.
지원부터 최종 면접까지 채용의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비대면 채용 박람회가 열렸습니다.
정말 얼굴 한번 안보고 신입사원을 뽑아도 될지, 그 현장을 박종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기업 인사 담당자들이 실시간 방송에 나섰습니다.
회사 채용 정보를 소개하자, 구직자들의 질문이 화면에 실시간으로 쏟아집니다.
얼굴을 맞대고는 못할 질문에 진땀을 흘리기도 합니다.
[유민영/(주)다날 인사담당자]
"(여기서 돈이 적으니 이직 제안 와도 돈이 적음. 솔직히 많이 벌면 돈 좀 씁시다) X! X라고 설명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이런 변론의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요."
유튜버의 개인 방송 같지만, 34개 중견기업들이 참여한 공식적인 채용 박람회입니다.
매년 대형 전시회장에서 개최했던 걸, 올해는 온라인으로 대체한 겁니다.
[백지윤/중견기업연합회]
"홈페이지 오픈하고 나서 방문객 숫자 같은 게 올라가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더라고요. 이런 방식에 대한 갈망, 이런 게 있었지 않나…"
특히 올해 참여 기업들은 이력서 제출부터 합격자 발표까지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지원자가 앱을 활용해 기업측의 질문에 답변 영상을 보내고, 합격하면 최종 심층 면접도 화상으로 진행합니다.
취업 준비생 입장에선 아직 낯설기도 하지만,
[이유경/취업 준비생]
"(대면 면접은) 대답이 끝나면 웃는다든지 이런 비언어적 대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비대면 면접은) 어느 정도를 제가 해야 할지 아예 감이 안 잡혀서 너무 어색하고…"
얼어붙은 채용 시장에서, 이런 변화엔 적응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곽예지/취업 준비생]
"좀 준비해야 될 게 조금 더 늘었다고 생각은 들지만, 변화해 가는 채용 방식이기 때문에 이런 흐름에 적절하게 준비해야 되겠다…"
삼성이 처음으로 공채 필기시험을 온라인으로 치르기로 하는 등 대기업까지 뛰어들면서, 비대면 채용은 이제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돼 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종욱입니다.
(영상취재: 독고명 영상편집: 김선천)
뉴스데스크
박종욱
"얼굴 한 번 안 보고"…취업 전 과정 '비대면'으로
"얼굴 한 번 안 보고"…취업 전 과정 '비대면'으로
입력
2020-05-19 20:26
|
수정 2020-05-1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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