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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 마이크 경계령…'너의 목소리가 들려'

야구장 마이크 경계령…'너의 목소리가 들려'
입력 2020-05-19 20:44 | 수정 2020-05-19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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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화요일 밤 스포츠 뉴스입니다.

    프로야구가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면서 경기장의 모든 소리가 그대로 노출되고 있는 것 아시죠?

    또다른 볼거리이기도 하지만 예상치 않은 일로 논란의 여지도 있다고 하는데요.

    이명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화 박상원이 공을 뿌릴 때마다 고함이 울려 퍼집니다.

    [중계진]
    "박상원의 기합 소리는 비명에 가깝습니다. 하하"

    텅 빈 경기장이라 소리가 더 크게 들렸고 상대 팀의 항의가 나오면서 이례적으로 사과까지 했습니다.

    사실 박상원은 예전부터 그랬습니다.

    그저 무관중 경기의 해프닝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상대팀 반응이 함께 노출됐고

    "고라니 화났다이"

    "울어 울어"

    "하지마 하지마"

    홈런 맞은 투수를 조롱하는 듯한 말도 고스란히 방송됐습니다.

    "에이스 공 좋네~ 에이스 공 좋아!"

    이전까지 몰랐던 더그아웃 대화가 공개되면서 실제로 신경이 쓰인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김태형/감독]
    "'으악!' 정말 거슬리던데…타자가 '으아악' 계속 이러면 그거랑 똑같은 거 아니에요. 자극적인 건 서로 하지 않도록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박민우]
    "무관중이다 보니까 상대 팀에서 좀 놀리고 장난치는 말들도 들리고 하다 보니까 신경 쓰이는 부분이 사실 있긴 있어요."

    생생하게 소리를 전하려는 시도가 심판 징계의 근거 자료가 되기도 했습니다.

    "바운드?"
    ("노바운드. 노바운드.")

    "바운드 됐는데?"
    ("노바운드로 잡았지 바로.")

    "맞은 것은 맞는데…오케이."

    원래 있던 소리를 처음 들어 생긴 일일 수도, 무관중 경기에선 이조차 신경 써야 할 소리일 수도 있지만 너무 잘 들리는 야구장이 생각지 못한 해프닝을 낳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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