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걱정도 많았고 실제로 우려했던 일이 발생하긴 했지만 그래도 오랜만의 등굣길이 즐거웠던 학생들.
그런 학생을 반겨준 교사들, 그리고 새로운 학교생활의 풍경을 정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고등학교 앞,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혜연아~야…"
학교에서 보는 게 얼마만인지, 반가움을 감추질 못합니다.
[고3 학생]
"친구들 만나는 거 그게 제일 좋아요."
당장 내일로 예정된 모의고사에 늦어진 입시 준비를 어떻게 할지 걱정이지만, 그래도 기대가 앞섭니다.
[이수민/고3]
"아무래도 생기부 관리나 시험을 봐야되는데진도 자체가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니까. 집에서 온라인 하는 거는 한계가 있지 않았을까."
학교 안으로 들어서자 지금껏 보지 못햇던 진풍경이 펼쳐집니다.
체온계를 든 선생님의 표정엔 긴장감마저 감돕니다.
[교사]
"아냐 다시, 응 들어가."
열화상 카메라마저 통과하면,
[교사]
"오케 들어가세요. 뒷사람 거리두고 앞 사람만."
이번엔 마스크 검사가 기다립니다.
[교사]
"1초 정지, 마스크 똑 바로 쓰세요."
[김인동/창덕여고 교사]
"선생님들이 세 분씩 돌아가시면서 발열체크하고 줄 세우는 거, 인성부에서는 정문에서 학생들 안내하는 거 이런 것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수업은 시험 대형으로 앉아 교사, 학생 모두 마스크를 하루 종일 착용한 상태로 진행됐습니다.
[고3 학생]
"띄엄띄엄 앉아있고 하니까. 마스크도 다 끼고 있고. (환기는요?) 계속 환기 시켜놔서 추울 정도로 계속 문 열어놓고 있어서 괜찮은 거 같아요."
아예 학생들 책상마다 투명 가림막을 설치한 학교도 있었습니다.
복도에서도, 급식실에서도 깐깐한 방역지침 준수가 강조됐습니다.
[고3 학생]
"복도에서 선생님들이 관리도 많이 하시고 그래서 좀 약간 그래도 감시당하는 느낌이 좀 있어서…"
학생이나, 아이를 데려다주는 학부모나, 아직은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떨칠 수 없는 상황.
[김윤아/고3]
"조심하려 해도 걱정돼요. 계속 무작정 미룰 순 없다고 생각하는데…"
[김남균/학부모]
"걱정되는 부분도 많은데, 별일 없었으면 좋겠고…"
코로나19 사태로 닫혔던 학교 정문이 보시는 것처럼 활짝 열렸습니다.
일주일 뒤 유치원과 초등1, 2학년 등 다른 학년의 등교도 줄줄이 시작됩니다.
방역과 일상을 동시에 찾는 일, 우선 등교 개학이 그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유다혜)
뉴스데스크
정동훈
"반갑다 친구야" 교문은 열렸지만 긴장 속 교실 풍경
"반갑다 친구야" 교문은 열렸지만 긴장 속 교실 풍경
입력
2020-05-20 19:48
|
수정 2020-05-20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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