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그래도 요즘은 긴급 재난 지원금이 시중에 풀리면서 소 상공인들이 한숨을 돌리고 있습니다.
지난 주만 해도 신용 카드 매출이 작년 수준까지 올라갔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이문현 기자가 현장을 돌아 봤습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재래시장이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계속되는 주문에 닭강정을 포장하는 사장님 손이 바빠지고,
"똥집 넣어드릴게요, 똥집."
손님들도 재난지원금 덕에 한결 마음이 가볍습니다.
[최성자/손님]
"고기하고 닭강정하고…(재난지원금)카드 되는 곳은 다 썼는데요…주로 생필수품이죠, 먹는거나 세제류나…"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시작된 지 일주일이 넘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시장엔 저녁 먹거리를 사러 나온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손병준/손님]
"지원 받아서 쓰는 돈이다 보니, 약간 대범한 느낌…반찬이라든가 과일…"
상인들도 오랜만에 장사할 맛이 납니다.
[고재경/망원시장 상인]
"(4월보다) 매출이 30% 이상은 오른거 같아요. 재난지원금 국가에서 지원해줘서 그때부터 더 많이 활성화돼서 너무 좋아요."
골목 상권에도 활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자전거점은 몇달만에 다시 손님들로 북적이고,
[황덕하/자전거 가게 사장]
"재난지원금카드로 애기 자전거…애기가 학교에 못가잖아요. 그래서 애기 자전거를 사는 손님이 엄청 많아졌어요."
안경점은 최근 일주일 매출이 코로나19 이전만큼 회복됐습니다.
[권현자/안경사]
"(코로나로) 80-90% 매출이 줄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확실히 지난주 말부터 코로나 이전 정도로 회복된 느낌이 들어요."
어제까지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은 전체의 84%인 1천830만 가구에 11조 5천억원.
실제로 본격적인 지급이 시작된 5월 둘째주 전국 소상공인들의 평균 카드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도와 부산 등에선 오히려 매출이 더 늘어, 재난지원금이 다 풀리고 나면 그 효과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취재: 황성희, 이주혁 / 영상편집: 오유림)
뉴스데스크
이문현
"조금이나마 숨통 트여"…재난지원금 '훈풍'
"조금이나마 숨통 트여"…재난지원금 '훈풍'
입력
2020-05-2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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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5-2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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