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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멈췄다" 교신 뒤 추락…'2명 생존 97명 사망'

"엔진 멈췄다" 교신 뒤 추락…'2명 생존 97명 사망'
입력 2020-05-23 20:15 | 수정 2020-05-2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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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파키스탄항공 여객기가 착륙 도중 주택가로 추락했습니다.

    기체 결함으로 추정되는데, 아흔아홉 명의 탑승객 중 두 명을 제외한, 아흡일곱 명이 숨졌고 주택가 주민들도 다쳤습니다.

    나세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주택가 바로 위에서 여객기의 고도가 점점 낮아지더니, 연기가 맹렬히 피어오릅니다.

    추락 충격으로 주택 건물이 무너지고 부서진 여객기 잔해엔 불이 붙었습니다.

    기적적으로 여객기 앞쪽에 앉아있던 2명만 살아서 탈출했습니다.

    [무하마드 주바이르/생존자]
    "비행기에 불이 붙어서 좌석벨트를 풀었습니다. 빛이 보였습니다. 3미터 높이를 뛰어내려 비행기에서 탈출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승객 89명과 조종사를 포함한 승무원 8명은 모두 사망했습니다.

    실종자는 없지만 숨진 사람 대부분이 심각한 화상을 입어 신원 확인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라 타와칼/목격자]
    "집 옥상에서 사고 현장 하늘에 연기가 나는 것을 봤습니다. 바로 현장으로 갔더니, 조종석 잔해와 숨진 조종사가 보였습니다."

    추락한 여객기는 파키스탄국제항공 소속 A320 항공기로, 현지시간 22일 오후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 공항에 착륙할 예정이었습니다.

    신종 코로나로 3월 중순부터 전면 중단됐던 비행기 운항이 이슬람 명절을 맞아 재개된지 불과 며칠만에 사고가 났습니다.

    사고 비행기는 이착륙장치가 내려지지 않아 한 차례 착륙에 실패한 뒤, 동체 착륙을 하려던 중 공항 인근 마을로 추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종사-관제사 교신]
    (조종사) "바로 진행하겠다. 엔진이 동력을 잃었다."
    (관제사) "동체 착륙할 것인가."
    (조종사) "메이데이 메이데이 메이데이, 파키스탄8303."

    주거지역에 있던 여성과 아이 등 여러 명이 부상을 입었고, 주택 20여 채가 파손됐습니다.

    파키스탄국제항공 측은 블랙박스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분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추락 항공기에 한국 국적자는 없었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편집 :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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