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입니다.
코로나 사태 속에서 규모를 최소화한 오늘 추도식엔 4년만에 처음으로, 보수야당 대표가 참석했습니다.
또, 불법 정치자금 사건 재조사 논란에 휩싸인 한명숙 전 총리도 참석해, 다시 한 번 결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경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사람 사는 세상'을 꿈꿨던 노무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지 11년째 되는 날, 풋풋한 정치 신인이었던 노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이 등장하고 기타치는 '바보 노무현'의 목소리를 따라 시민 207명이 부르는 '상록수'가 울려 퍼집니다.
추도식에 참석한 인사들도 입을 모아 노래를 따라 부르며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합니다.
11주기를 맞은 추도식의 주제는 노 전 대통령이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약속했던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 강한 나라'.
노 전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아 '상식이 통하는 사회',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다짐도 이어졌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대통령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 비록 이제 시작이지만 우리는 역사의 발전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추도식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노 전 대통령 유족을 비롯해 노무현 재단 운영진과 각 정당 대표, 정부 인사 등 110명만 참석했습니다.
특히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016년 당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뒤 4년만에 처음으로 보수 정당 대표로 참석했습니다.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노무현 대통령님의 서거는 시대의 아픔이자 상처였습니다. 시대의 아픔과 상처를 같이 치유하는 길이 국민 통합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참석자들은 추도식을 마친 뒤엔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가 준비한 도시락을 먹으며 담소를 나눴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우리 의원 숫자가 많아졌기 때문에 권 여사님께서도 많이 든든해하셨습니다."
추도식에 참석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식사 자리에서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의 재조사 문제와 관련해 "결백하다"며 적절한 시기에 입장을 밝히겠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엔 예년과 달리 서울역과 진영역을 오가는 봉하열차와 단체 버스를 운영하지 않았지만 전국에서 3천 3백명이 넘는 추모객들이 찾아와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영상취재 : 양동암 / 영상편집 : 이정섭 / 영상제공 :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뉴스데스크
최경재
'서거 11주기' "노무현 정신 따르겠다" 여야 총 집결
'서거 11주기' "노무현 정신 따르겠다" 여야 총 집결
입력
2020-05-2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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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5-2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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