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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알곡 생산이 애국" 코로나에 식량난 심화

北 "알곡 생산이 애국" 코로나에 식량난 심화
입력 2020-05-23 20:31 | 수정 2020-05-23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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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모내기철을 맞은 북한에선 "알곡 생산이 곧 애국" 이라며, 주민들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북미협상 교착에 경제 제재, 코로나19까지.

    뭐하나 성과를 내기 힘든 상황에서, 식량 생산에 더욱더 사활을 걸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앵 커 ▶

    요즘 북한 TV에선 전국 농촌의 모내기 소식이 톱뉴스 입니다.

    [조선중앙TV (5월 21일)]
    "정주시 농업부문 일꾼과 근로자들도 당면한 모내기에 총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서방세계에 북한 소식을 알리는 유튜브 채널에서도 여성 출연자가 농촌으로 찾아가 직접 손으로 모를 심으며 모내기를 소개했습니다.

    [평양의 은아/유튜버]
    "농번기가 드디어 시작됐습니다. 한 해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모내기 철입니다."

    만성적인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서 농업은, 평소에도 중요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더 뜨겁습니다.

    가뭄이 심했던 2018년 김정은 시대들어 최악의 작황을 기록했고, 작년도 비슷해 올해 식량 부족분이 최소 86만톤으로 추정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북한은 지난해 하노이 노딜의 충격 속에서도 국제 기구에 식량 원조를 요청하고 현장 실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지도자는 결점이 없다는 북한에서 "내가 부족해 배불리 못 먹였다" 자책할 정도로 식량에 신경 써 온 김 위원장으로선 뼈아픈 경험입니다.

    게다가 올해엔 코로나19로 국경이 닫혀 농사를 위한 비료나 자재 수급마저 어려워졌습니다.

    [권태진/전 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
    "작년 재작년 중국이 대규모로 비료를 무상 지원했거든요, 북한에. 그런데 올해는 그마저도 쉽지 않을 상황… 트랙터라든지 농기계를 갖고 있는데 농기계가 굉장히 낡았습니다."

    전문가들은 노동당 창건 75주년인 올해에도 식량문제에서 성과가 없으면 김 위원장의 지도력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근 다시 비공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김 위원장은 건강이상설 이후 첫 행보로 이달 초 '비료공장'을 방문해 생산을 독려했지만, 북한을 둘러싼 환경은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용 / 영상편집 :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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