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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사죄·배상 요구 변함없어…교육이 희망"

"日 사죄·배상 요구 변함없어…교육이 희망"
입력 2020-05-25 19:45 | 수정 2020-05-2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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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용수 할머니는 오늘도 자신이 원하는 건 오로지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일본의 사죄와 배상이라는데에 변함이 없다고 했습니다.

    대신 앞으로의 운동 방식을 바꾸겠다고 했습니다.

    문제 해결의 주체는 미래 세대인 한일 두 나라 학생들이고 자신은 이제 이 미래 세대를 교육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차주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더이상 수요집회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1차 회견 때의 이 작심 발언의 의미에 대해 이용수 할머니는 거듭 설명했습니다.

    [이용수/위안부 피해자]
    "저는 데모 방식을 바꾼다는 거지, 끝내는 건 아닙니다."

    정신대와 위안부는 엄연히 다른 피해자인데, 이른바 정대협이 주도해온 위안부 피해자 운동은 출발부터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용수/위안부 피해자]
    "정신대대책협의회가 위안부 문제를 하는데, 뭣하러 그 사람들(일본)이 사죄하고 배상하겠습니까."

    증언 한번 제대로 듣지 않는 등 위안부 피해자를 뒷전에 둔 지난 30년의 투쟁은 공염불에 불과했다는 겁니다.

    결국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정대협이 나서 막은 셈이 됐고, 기존 방식을 그대로 답습한 투쟁은 더이상 무의미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용수/위안부 피해자]
    "30년 동안 앉아가지고 이야기하는 게 사죄해라, 배상해라. 일본 사람이 뭔 줄 알아야 사죄하고 배상하죠. 이거는 사죄도 하지 말고 안 해도 된다는 것 아닙니까."

    위안부 문제를 거짓말로 치부하는 아베 정권의 노골적인 역사 왜곡,

    그리고 이제 18명 밖에 남지 않은 생존자 할머니들.

    한번도 풀린 적 없고, 풀릴 기미도 보이지 않는 역사의 매듭을 풀 수 있는 건 다름아닌 양국의 학생들 뿐이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용수/위안부 피해자]
    "이 억울하고 누명 쓴 우리 위안부 할머니들 해결해 줄 사람은 우리 학생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이렇게 증언을 당해야 하고 내가, 늦게까지 살아있는 게 죄입니까."

    바로 지금 우리가 해결하지 않으면 언젠가 비극은 반드시 다시 일어날 것이라면서,

    올해 93살의 이용수 할머니는 이제 남은 시간이 얼마되지 않는다고 간곡히 호소했습니다.

    [이용수/위안부 피해자]
    "올바른 역사교육을 시켜서 위안부 문제, 강제 연행 문제를 해결 안 하시면 안 됩니다. 대대로 내려갑니다. 대대로."

    MBC뉴스 차주혁입니다.

    (영상취재: 김희건 영상편집: 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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