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런 상황에서 이제 내일모레 유치원생들뿐 아니라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도 등교 개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어린 아이들이라서 방역에 그만큼 더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는데요.
등교 준비, 어떻게 되고 있는지 이덕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87일 만의 등교 개학을 앞둔 경기도 파주의 한 초등학교.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된 현관 앞에 1미터 거리두기를 유도하기 위한 스티커를 붙이고,
급식실엔 테이블마다 칸막이가 설치됐습니다.
빛바랜 환영 문구가 붙은 1학년 교실에서도 선생님들이 아이들 자리마다 칸막이를 설치합니다.
그래도 불안한 마음에 한 반을 다섯 개 조로 나눠 일주일에 하루씩 등교하는, 반별 5부제 수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용현/파주 와석초등학교 교장]
"학급 내 밀집도를 최대한 낮추는 쪽으로 해서 학급 인원수를 요일별로 5명 내지 6명씩 분산해서 요일별로 등교하도록…"
하지만 이제 갓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어린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거리두기를 하기 힘들 거라는 걱정이 많습니다.
교사들이 학생들을 일일이 따라다닐 수도 없어 방역 사각지대가 생길 거라는 우렵니다.
[초등학교 교사]
"쉬는 시간이나 이런 때 학생들끼리 얘기하고 이런 걸 저희가 어떻게 할 수가 없죠."
수업 준비만으로도 바쁜 교사들이 방역 업무까지 챙길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이에 교육부는 방과후학교 강사와 퇴직 교사, 자원봉사자 등으로 구성된 3만여명의 지원인력을 학교마다 배치해 방역활동과 생활지도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3만명 지원인력이 교사들의 일손을 덜 수 있어 도움이 될 거란 긍정적인 반응도 있지만 방역전문가들이 아니어서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현진/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
"방역 전문가가 각 학교에 배치되는 게 최우선시돼야 되는 거고요. 방역의 모든 책임이 교사들한테 전가돼 있는 상황이어서…"
교육부는 "교육현장에서 마스크와 에어컨 사용에 관한 구체적인 지침을 방역당국과 논의중"이라며 방역 보완대책을 신속하게 내 달라고
일선학교에 요청했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정인학 영상편집: 노선숙)
뉴스데스크
이덕영
유치원·초교 '긴장 속 준비'…"지원인력 3만 명 투입"
유치원·초교 '긴장 속 준비'…"지원인력 3만 명 투입"
입력
2020-05-25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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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5-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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