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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적인 조사?…채널A '증거 미확인·윗선 개입 부정'

형식적인 조사?…채널A '증거 미확인·윗선 개입 부정'
입력 2020-05-25 20:31 | 수정 2020-05-25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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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채널A 기자와 현직 검사장 사이 검언유착 의혹에 대해 채널A가 자체 조사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증거라 할 해당 기자의 휴대 전화, 컴퓨터는 모두 지워진 상태였습니다.

    결국 보고서는 '추정'으로 시작해서 '추정'으로 마무리됐는데 오히려 해당 기자 측은 채널A가 '꼬리 자르기'를 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채널A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한 진상 조사 보고서에서 "검찰 영향력을 이용한 부적절한 취재"라고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조사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조사위원회는 해당 기자 휴대전화 2대와 컴퓨터 1대를 제출받았지만 데이터가 다 지워진 상태였습니다.

    취재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도 사측이 1주일가량 방치한 사이 벌어진 일입니다.

    이른바 '깡통' 휴대폰을 기초로 조사가 이뤄지다 보니 주요 내용은 대부분 '추정된다'로 끝났습니다.

    조사위는 해당 기자가 윤석열 검찰총장 측근으로 알려진 A 검사장과 통화했다는 진술을 받았지만, 조사 과정에서 일부 진술이 번복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회사 간부는 관여하지 않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채널A 해당 기자 측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사측이 본인 동의 없이 휴대전화 2대를 모두 검찰에 넘겼고, 개인적으로 잘못했으니 혼자 책임지라는 식으로 '꼬리 자르기'에 나섰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사위원회는 채널A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구성했고, 조사 대상에는 김재호·김차수 대표이사도 포함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채널A에서 내놓은 자료 자체로 종결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며, 윗선까지 관여했는지는 "검찰에서 드러나야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방통위는 지난달 채널A 방송 사업을 재승인하면서, 방송의 공적 책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문제가 확인되면 사업 승인을 취소한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MBC뉴스 이재민입니다.

    (영상취재: 강재훈 / 영상편집: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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