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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1·2학년 개학하지만…등교 횟수도 '혼선'

초등 1·2학년 개학하지만…등교 횟수도 '혼선'
입력 2020-05-26 19:59 | 수정 2020-05-26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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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앞서 전해 드린 것처럼, 내일은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생애 처음으로 교문에 들어서는 날입니다.

    어린 학생들이니만큼 학교 측은 방역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지만, 학부모들의 마음은 여전히 불안한데요.

    등교 횟수나 방식을 둘러싼 혼선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정동훈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1학년 박민지양.

    내일 생애 처음으로 학교에 가서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신이 났습니다.

    가방은 몇 일 전부터 이미 챙겨뒀습니다.

    [박민지/초등1학년]
    "필통, 싸인펜이랑… 맨 마지막에는 물티슈가 있습니다."

    그동안 집안에서 아이들과 지내느라 힘들었던 엄마도 좀 쉴 수 있게 됐습니다.

    [문은미/학부모(초등1학년·유치원생)]
    "24시간 붙어있는 거잖아요. 너무 힘든 거예요. 홀가분해요."

    하지만, 어린 아이가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같은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잘 지킬 수 있을지, 학교에서 잘 지도할지 마음이 쓰이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문은미/학부모]
    "걱정도 되기는 해요. 아이들의 위생적인 거나 선생님들이 일대일로 해주시는 게 아니니까…"

    또 등교 횟수나 방식을 일선 학교에서 알아서 정하도록 한 것도 학부모들로선 혼란스럽습니다.

    특히, 맞벌이 부모는 등교날짜가 달라 아이 맡기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학부모]
    "아이가 두 명이거든요. 근데 가는 날이 다 달라요. 그러면 지금 이게 (돌봄부담 덜어주겠다는) 취지가 맞는 건지 모르겠거든요."

    제가 나와있는 이 학교는 다음주 화요일까지 1,2학년 전체학생들을 매일 등교하도록 했습니다.

    다음주 수요일 3,4학년이 등교하기 전까지, 초등 1,2학년들에게 적응 시간을 충분히 주겠다는 게 학교측 생각인데, 일부 학부모들은 안 그래도 불안한데, 너무 자주 등교하게 한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학부모]
    "주1회, 2회인 학교가 많더라고요. 저희만 지금 매일 등교라고 하니까 화가 나는거죠. 지금."

    등교하는 학생수가 전체의 3분의 2를 넘지 않게 하라는 교육당국의 지침도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

    [학부모]
    "한 반에 들어가는 인원은 똑 같거든요. 분반을 하지 않는 이상은 들어가는 인원이 똑 같아서 아무 효과가 없는 거예요. 그게…"

    결국 한반에서 수업하는 인원수는 그대로라 실효성이 의심된다는 겁니다.

    여기에 어린이 확진 환자가 발생해 등교를 연기하는 학교가 계속 나오면서 학부모들의 불안도 가라앉질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취재: 방종혁 영상편집: 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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