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첫날이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현장을 다녀 봤더니, 대부분 마스크를 잘 썼지만 간혹 쓰지 않은 사람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된 첫날 풍경, 이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낮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KTX 안.
[열차 승무원(안내방송)]
"열차 안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합니다. 마스크가 없는 고객께서는 하차하시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들에게는 역무원들이 일일이 새로운 지침을 설명합니다.
[서울역 관계자]
"고객님 마스크 착용 부탁드리겠습니다."
퇴근길 지하철 안.
대부분 승객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지하철 승객]
"크게 불편한 건 없는 것 같고 당연히 해야할 것을 좀 늦게 시작하지 않았나…"
간혹 마스크를 턱에 내리거나 안 쓴 사람도 눈에 띄었습니다.
버스를 직접 타봤습니다.
마스크를 안 쓰면 탑승할 수 없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모든 대중교통에선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승객이 거부할 경우 제재할 방안이 뚜렷하지 않습니다.
기사가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설명해도 그냥 자리에 앉기도 합니다.
[마을버스 기사]
"마스크 꼭 쓰시고 타세요. (마스크를 깜빡 잊어버리고 안 가져 왔어요.)"
[버스 승객]
"(선생님 왜 마스크를…) 아침에 오다 보니까 마스크를 안 갖고 나왔네요. 호주머니에 넣어놔야겠어요."
이번 조치에 따라 대중교통 운전기사는 마스크를 안 쓴 승객을 태우지 않아도 되지만, 기사들은 실랑이가 벌어질까 우려합니다.
[마을버스 기사]
"(손님에게) 말씀을 하는 수밖에 없죠. 얘기히는 수밖에…손님을 내리라고 할 수도 없고…"
[택시 기사]
"야간에 술취하신 분들이 잘 안쓰죠…"
내일부터는 버스와 택시, 지하철 등뿐 아니라 항공기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됩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영상취재: 남현택 / 영상편집: 장예은)
뉴스데스크
이지수M
"마스크 깜빡했어요"…"내리라고 하기엔"
"마스크 깜빡했어요"…"내리라고 하기엔"
입력
2020-05-26 20:04
|
수정 2020-05-26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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