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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쉴 수 없다" 사망한 흑인 절규에…美 전역 덮은 분노

"숨 쉴 수 없다" 사망한 흑인 절규에…美 전역 덮은 분노
입력 2020-05-28 20:30 | 수정 2020-05-28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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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에서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흑인 남성이 숨진 사건, 어제 전해 드렸죠.

    분노한 수 천명의 시위대가 거리로 나서면서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서 최루탄을 쏘며 진압에 나섰고, 일부 시위대는 빈 상점을 약탈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보도에 임소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여기저기서 터지는 최루탄에 시내는 온통 하얀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시위대는 상자로 몸을 가린 채 돌멩이와 물병을 던지며 저항합니다.

    하지만 이들을 겨냥해 날아오는 경찰의 탄환엔 속수무책입니다.

    "포탄이다!"

    46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미니애폴리스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숨지자 분노한 시민 수천 명이 경찰서로 몰려갔습니다.

    [시위 참가 시민]
    "경찰이 깡패보다 더 큰 위협이에요. 경찰한테 죽으나 바이러스로 죽으나 마찬가지예요."

    시위는 밤늦게까지 이어져 수백 명이 도로를 점거했고, 최루탄과 공기총으로 무장한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경찰을 기소하라! 정의 없이 평화 없다!"

    분노한 시위대 일부는 문 닫은 상점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약탈을 벌였습니다.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도 발생했습니다.

    LA에선 "흑인의 목숨도 중요하다"고 외치는 수백 명의 시민들이 8차선 고속도로를 점거하고 경찰차를 가로막으며 충돌을 빚었습니다.

    특히 경찰의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분노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I can't breathe."

    당초 경찰은 무릎으로 플로이드의 목을 누른 건 술에 취해 저항하는 바람에 벌어진 일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추가로 공개된 CCTV 영상을 보면 경찰이 처음부터 수갑을 채워놨고 전혀 저항을 할 수 없었던 상태였습니다.

    [브리짓 플로이드/故 조지 플루이드 여동생]
    "그들은 감옥에 가야 합니다. 그들이 제 오빠를 살해했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FBI에 신속한 수사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위는 시카고, 휴스턴 등 다른 도시로까지 번지고 있어 분노를 쉽게 가라앉히긴 어려워 보입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편집: 최성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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