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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진입' 시도…시위 10여 개 도시로 확산

'백악관 진입' 시도…시위 10여 개 도시로 확산
입력 2020-05-30 20:09 | 수정 2020-05-30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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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백악관 앞의 모습입니다.

    시위대가 격렬하게 백악관 진입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로 흑인 남성이 숨지면서, 이런 대규모 폭력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일부 도시에선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야간통행 금지령까지 발동됐습니다.

    이남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으로 진입하려는 시위대를 비밀경호국이 막아서며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물병을 던지며 항의하는 시위대를 비밀경호국이 최루액을 쏘며 겨우 막아냅니다.

    "쏘지말라! 쏘지말라! 쏘지말라!"

    이 때문에 백악관은 한때 모든 출입을 막는 봉쇄조치를 취하기도 했습니다.

    애틀랜타에서는 시위대 수천명이 CNN 본사에 몰려갔습니다.

    시위대 일부는 건물 유리창을 박살내고 경찰들에게 섬광탄까지 투척했습니다.

    흑인 남성을 숨지게 한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에 대한 분노가 사그러들지 않으면서 피닉스와 휴스턴 등 미국 전역 10여 개 도시에서 밤새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뉴욕과 LA에서는 경찰 차량이 집중 공격을 받아 불에 탔고 시위대와 경찰 간의 격렬한 충돌도 속출했습니다.

    "정의없이는 평화도 없다! 정의없이 평화없다!"

    미네소타주는 폭력 사태를 진압하기 위해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에 비상사태를 발령하고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시위대를 폭력배라고 지칭하면서 발포 가능성을 언급했던 트럼프는 비판 여론이 커지자 발언을 정정하고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많이 들어본 문구입니다. 여러분도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약탈이 벌어지면 사람들이 총격을 받고 숨진다는 뜻이었습니다."

    이번 시위를 촉발시킨 경찰관은 살인과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하지만 당시 함께 했던 다른 경찰관들도 흑인 남성의 몸을 무릎으로 짓누르고 있는 영상이 공개되는 등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영상편집 : 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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