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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보복 고려 '수위 조절'…우리 기업은 긴장

중국 보복 고려 '수위 조절'…우리 기업은 긴장
입력 2020-05-30 20:13 | 수정 2020-05-3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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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네 현재 워싱턴 연결돼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내용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여홍규 특파원!

    예상보다는 수위가 높지 않았던 것 같아요?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은 특별지위를 박탈하는 절차를 '시작한다'고만 했고, 당장에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또 관세와 비자 문제만 잠깐 언급했을 뿐, 특별지위 전부를 박탈한다는 건지, 일부 혜택만 없애겠다는 건지도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의 조치 중 당장 이뤄질 것은 거의 없다"고 평가했고, 로이터통신도 "홍콩에서 활동하는 미국 기업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올 수 있는 조치를 시행하기에 앞서 시간을 벌려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발표에 우리 수출기업들은 긴장하고 있는데요.

    홍콩으로 수출되는 제품 대부분이 홍콩을 경유해 중국으로 재수출되는데, 특별지위가 박탈되면 홍콩을 경유지로 활용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 앵커 ▶

    미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감안해서, 당장 초강수를 두는 대신에 어느 정도 '수위조절'을 한 것으로 보이죠?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이 당장 초강경 조치를 취하면 중국도 미국기업들을 상대로 보복 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럴 경우 미중간 경제전쟁이 불가피하고 중국 뿐 아니라 미국 역시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하면 국제금융과 물류의 중심지로서의 위상이 흔들리게 되고 이는 국제금융시장의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자나깨나 대선 걱정하는 트럼프로선 주가 하락이 달갑지 않은 일이겠죠.

    안 그래도 코로나19 사태로 미국 경제가 심각한 침체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홍콩 변수가 재선 가도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단 특별지위 박탈 방침을 발표만 해놓고, 대선 때까지 중국을 향해 강한 발언들을 내놓으면서 실제 행동은 유보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임상기(워싱턴) / 영상편집 :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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