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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소파 잘 나간다…참은 만큼 예상 밖 씀씀이

침대·소파 잘 나간다…참은 만큼 예상 밖 씀씀이
입력 2020-05-30 20:20 | 수정 2020-05-3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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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긴급재난지원금은 어디에 쓰고 계십니까?

    처음엔 쌀이나 고기 같은 식료품 사는 분들이 많았죠.

    그런데 점차 그 쓰임새가 달라지고 있다고 합니다.

    지원금이 어디에 많이 쓰이고 있는지 노경진 기자가 빅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 리포트 ▶

    가구 기사 김영배씨가 트럭 짐칸에 침대와 소파를 싣고 배달에 나섭니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가구 거리에도 모처럼 사람들이 몰렸고, 주문량도 급증했습니다.

    [김영배/배달기사]
    "지난 주에 (손님) 엄청 많았습니다. 10배라 그러면 과장일까...빌라 같은 데, 다세대 이런 데로 (배달) 많이 갑니다."

    소상공인 매출 정보를 집계하는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지원금 지급 후 매출이 가장 많이 오른 업종 중 하나는 가구였습니다.

    전국민에게 지원금을 지급한 첫주엔 1년 전보다 58%가 늘었고, 둘째주엔 71%나 증가했습니다.

    침구류나 그릇 같은 상대적으로 비싼 생활용품 매출도 첫주 43%, 둘째주에 73% 늘었습니다.

    사고는 싶었지만 목돈이 들거나 꼭 필요하지 않아 미뤄왔던 소비를 이번 참에 하는 겁니다.

    [김진덕/가구업체 전무]
    "이 참에 장만할 거 생각했다가 도움이 돼서 그거(지원금으)로 사려고 그래서 다른 것(가구)도 이제 돈을 보태서 사는 것 같아요."

    코로나 사태로 매출이 확 줄었던 미용실과 옷가게도 지난 주엔 1년전에 비해 매출이 더 나왔습니다.

    [한민희]
    "저도 오늘 미용실 가서 머리 했어요. 기본 펌으로 파마하고 왔어요. 재난지원금으로 쓰니까 좋더라고요."

    전문가들은 지원금으로 원래 사려던 것들을 구입하는 것보다, 이처럼 안 하려던 소비를 하는 것이 경기를 살리는 효과가 더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긴급재난지원금은 마을 상권을 살리는 효과도 톡톡히 내고 있습니다.

    서울도 사무실이 많은 종로구와 중구보다 주택비율이 높은 강북구나 노원구의 소상공인 매출이 더 많이 늘었습니다.

    반면 고소득자가 많이 거주하는 강남구나 서초구는 매출에 큰 변화가 없어 지원금이 서민들의 살림살이에 더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MBC뉴스 노경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현 / 영상편집 :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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