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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에 한국 초청"…높아진 위상만큼 '부담스런 초대'

"G7에 한국 초청"…높아진 위상만큼 '부담스런 초대'
입력 2020-05-31 20:10 | 수정 2020-05-3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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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주요 선진국들의 모임인 G7 정상회의에 초청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는 G20엔 포함돼 있지만 G7엔 들어있지 않죠.

    여기 참가한다면 그만큼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하면 좀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합니다.

    왜 그런 건지, 손병산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리포트 ▶

    올해 G7 의장국인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때문에 6월 예정이던 G7 정상회의를 9월쯤으로 미루면서, 깜짝 제안을 하나 더했습니다.

    한국과 호주, 러시아와 인도를 G7 회의에 초청하고 싶다는 겁니다.

    의장국이 비회원국을 초청하는 건 종종 있는 일이지만, 트럼트 대통령이 밝힌 초청 배경은 이례적입니다.

    "현재 G7은 매우 구식의 국가 그룹으로, 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적절히 대표하지 않는다"는 건데, 백악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미래에 관한 논의를 하길 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에 대한 불만이 G7 개최와 연결된 모양새입니다.

    일단 청와대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G7 회의 참석은 앞으로 미국 측과 협의해 나갈 문제"라는 입장만 내놓았을 뿐, 더 이상 언급을 삼갔습니다.

    코로나19 방역으로 높아진 한국의 위상을 다지는 기회로 참가에 무게를 두겠지만, 미·중 갈등의 소용돌이에 휩싸이는 위기가 될 수도 있는 만큼 말을 아낄 수 밖에 없는 겁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책임 등을 놓고 중국 때리기에 여념이 없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견제 혹은 배제'를 핵심 의제로 올린다면 한국 외교는 큰 시험대에 오르게 됩니다.

    [박원곤/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중국을 배제하는 그런 폐쇄된 형태의 그런 논의가 진행된다면 오히려 거기서 개방성을 조금 강조하는, 그런 우리가 노력을 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 이후 맨 먼저 호주 정부가 "초청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우리 정부는 미국 측의 구체적인 제안 내용과 코로나19 방역 상황 등을 고려해 참가 의사를 밝힐 걸로 전망됩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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