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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방에서 온라인 입사 시험…스마트폰이 '시험 감독'

내방에서 온라인 입사 시험…스마트폰이 '시험 감독'
입력 2020-05-31 20:18 | 수정 2020-05-31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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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삼성그룹의 상반기 공채시험이 어제와 오늘 이틀동안 온라인으로 치러졌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실제 온라인으로 해보니 시험보는 시간이나 공간 등 사회적 비용을 아낄 수 있는 효과가 있어서 새로운 입사 시험 형태로 자리잡을 지 주목됩니다.

    김세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매번 5만명 이상의 응시생이 몰렸던 삼성그룹 채용시험.

    '삼성 고시'로 불리며 전국 곳곳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대규모로 시험이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올해는 시험장이 응시생 각자의 방으로 대체됐습니다.

    준비할 건 시간에 맞춰 컴퓨터를 켜고, 시험프로그램에 접속하는 게 전부입니다.

    시험감독을 맡는 건 스마트폰.

    시험치는 모습을 실시간 영상전송하면, 감독관이 원격으로 부정행위가 있는지를 감독합니다.

    [삼성그룹 온라인 시험 감독관]
    "응시자들은 모두 전면카메라로 본인이 얼굴이 나온 상태에서 대기하길 바랍니다."

    부정행위를 막는 게 가장 중요하다보니 시험볼 때 할 수 있는 행동을 엄격히 제한했습니다.

    [김수지/삼성그룹 공채 응시자]
    "손을 아래로 내리거나 핸드폰을 너무 본다거나 시선 처리가 너무 불안정한 거 이런 거 하지 말라고…"

    일부 응시생들은 종이 시험에 비해 문제 파악이 쉽지 않고, 시간도 오래 걸렸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김모씨/삼성그룹 공채 응시자]
    "원래는 이게 종이로 푸는 게 버릇이 되어 있다 보니까 종이로 푸는 게 훨씬 더 속도도 빠르고요…"

    하지만 시험장에 가는 수고를 덜고 익숙한 환경에서 시험을 보니 좋았다는 긍정적 반응도 많았습니다.

    삼성측은 "사회적 비용 축소와 응시자 편의 측면에서 장점이 많다"며 "문제점을 보완해 온라인 필기시험을 다양하게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세진입니다.

    (영상취재 : 황성희 / 편집 :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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