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그런데 대체 누구한테서 감염됐는지 모르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가 줄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어디서 감염됐는지 모르는 학원 강사를 통해 학생이 감염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교육 당국이 등교 개학의 최대 위협을 학원 감염으로 판단하고 조금 전, 저녁 7시부터 학원들이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일제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정동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최대 학원 밀집지역인 목동 학원가.
지난 주말 이 일대 학원 서너곳을 다니는 고2 학생의 누나와 어머니가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해당 학생은 음성판정이 나왔지만 학생이 다니던 고등학교는 등교 수업이 중지됐습니다.
[인근 고교 관계자]
이제 초등학교부터 이 목동지역의 모든 학교들, 사람들이 다 들썩들썩 했거든요. 학원이라는 연결고리가 있기 때문에..
학원발 감염이 위협적인 이유는 여러 학교 학생들이 모이는 학원의 특성때문입니다.
확진자가 나올 경우, 감염이 다른 학교들로 순식간에 번질 수 있습니다.
실제, 유치원생 1명 확진 소식에 서울 강서구에선 인근 학교 십여곳이 일제히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게다가, 최근 학원가를 중심으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확진 환자가 잇따르는 점도 불안을 키우고 있습니다.
중학생 2명을 감염시킨 여의도 학원 강사와 160명을 접촉한 부산 고 3학생의 감염 경로는 아직까지도 오리무중입니다.
그래서 방역당국은 학원에 대해 철저한 방역대책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학원인 경우도 가능하면 비대면 교육을 확대시켜주시고 2m 거리두기, 환기, 소독, 마스크 착용 또 유증상자에 대한 관리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교육당국은 3차 등교개학을 이틀 앞둔 오늘부터 학원가에 대한 단속에 돌입했습니다.
교육부는 잠시 전 7시부터, 교육부 차관과 실국장 고위급 간부들이 직접 목동 등 수도권 지역 학원가를 돌며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방역 수칙을 어긴 학원이 적발되면, 3백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고, 위반 정도가 심한 곳엔 집합금지 명령을 내려 강제로 문을 닫게 한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취재 : 김백승 영상편집 : 장동준)
뉴스데스크
정동훈
"등교 최대 위협은 학원"…오늘 밤 '일제 단속'
"등교 최대 위협은 학원"…오늘 밤 '일제 단속'
입력
2020-06-01 19:49
|
수정 2020-06-01 19:58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