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이 전국에서 처음, 오늘 개장했습니다.
하지만 예전과는 풍경이 전혀 다른 코로나19에 대응한 이른바 안전 개장입니다.
당장 파라솔 치는 것부터 어렵다고 하는데요.
류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낮,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평일인데도 많은 피서객들이 시원한 파도에 몸을 맡기며 더위를 식혀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발길이 뜸했던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박주혁/피서객]
"어차피 마스크도 쓰고 있고 요즘 여름이고 하니까 조금 괜찮아졌다 싶어서 나왔는데, 빨리 이제 코로나19 끝나서 마음 편하게 와서 놀고 싶네요."
해수욕장 풍경은 예년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백사장 가득 빼곡했던 파라솔 행렬 대신 수상안전요원을 위한 망루 2대만 설치됐고, 튜브 대여소도 아직은 운영하지 않은 채, 방역수칙을 알리는 안내판만 자리잡았습니다.
해수욕장 곳곳엔 이렇게 명함 등을 넣을 수 있는 빨간 상자가 설치돼 있는데요.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면 곧바로 방문객들에게 알리기 위한 겁니다.
일행이 아닌 사람들과의 신체접촉이나 침 뱉기와 코 풀기, 그리고 샤워시설 이용 등은 자제해야 합니다.
[김기환/해운대구청 해수욕장운영팀장]
"코로나19 대응과 피서객 안전을 위해 안전 개장이라고 하고 6월은 파라솔을 설치하지 않고 작년 수준의 안전요원을 배치해서 운영하는…"
물론 다음달 1일 정식 개장을 하게 되면 파라솔과 튜브를 빌릴 수 있지만, 파라솔은 2미터 간격으로 설치해야 합니다.
정부는 사람이 많이 몰리지 않도록 중소형 해수욕장 이용을 권고하고, 단체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는 등 감염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조기 개장하는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방역지침 이행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주요 해수욕장 약 60곳에 대해서는 개장 전에 현장 점검에 나설 계획입니다.
MBC뉴스 류제민입니다.
(영상취재: 이경수 (부산))
뉴스데스크
류제민
파라솔 사라진 해운대…'빨간 상자' 생긴 이유는?
파라솔 사라진 해운대…'빨간 상자' 생긴 이유는?
입력
2020-06-01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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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6-0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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