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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시험' 보랬더니…'톡' 하며 사이좋게 부정행위

'온라인 시험' 보랬더니…'톡' 하며 사이좋게 부정행위
입력 2020-06-01 20:08 | 수정 2020-06-0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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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19 때문에 일부 대학에서는 시험도 온라인으로 치릅니다.

    인하대 의대생들이 온라인 시험에서 집단으로 부정 행위를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1,2 학년 학생, 열 명 중 무려 8명이 참여 했다는데 학교 측이 징계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남효정 기잡니다.

    ◀ 리포트 ▶

    인천의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첫 부정행위는 지난 3월 12일, 2학년 전공인 근골격계 과목에서 시작됐습니다.

    컴퓨터로 치는 시험이었는데, 친한 학생들끼리 같이 모여 문제를 풀거나 통화나 문자로 답을 공유한 겁니다.

    [인하대학교 관계자]
    "모여서 같이 시험본 아이들도 있고요, 유선으로 서로 답을 크로스체크한 애도 있고, 카톡같은 걸로 공유한 애도 있고요. 적게는 2명, 많게는 9명까지 모여가지고 시험을 본겁니다."

    들키지 않자 부정행위는 이어졌습니다.

    3월 22일 같은 과목과 4월 18일 내분비계 수업 단원평가에서도 버젓이 답을 공유했습니다.

    그런데 비단 2학년들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1학년들은 아예 필수 과목인 기초의학 총론 중간고사에서 부정행위를 저질렀습니다.

    부정행위에 가담한 학생은 2학년 52명 중 41명, 1학년은 57명 중 50명으로 무려 80%가 넘는 학생들이 연루됐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학교가 시험 감독을 할 수 없게된 상황을 이용한 겁니다.

    이렇게 대부분의 학생들이 무려 네 번이나 '집단 컨닝'을 하는 동안 학교 측은 이를 까맣게 몰랐습니다.

    [인하대 관계자]
    "성인이다보니 부정행위 하지 말라고 충분하게 안내를 하거든요…"

    부정행위에 참여하지 않았던 학생들의 제보로 지난달 12일에야 조사에 착수해, 오늘 상벌위원회를 열었습니다.

    학교측은 기말고사는 대면으로 치를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취재: 이주혁 / 영상편집: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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