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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새 55명…심상치 않은 '교회 감염' 연결고리는?

사흘 새 55명…심상치 않은 '교회 감염' 연결고리는?
입력 2020-06-03 19:52 | 수정 2020-06-03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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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수도권의 교회 소모임을 통한 집단 감염의 속도와 규모가 심상치 않습니다.

    정부는 이 교회 감염이 이태원 클럽이나 쿠팡 물류 센터 감염과 연관돼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연결 고리가 있을 거라는 얘깁니다.

    신정연 기잡니다.

    ◀ 리포트 ▶

    교회 소모임 관련 감염 전파 경로는 현재 크게 봐서 3가집니다.

    인천 등 수도권 개척교회와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군포·안양 목회자 모임, 한국대학생선교회 등 이 3개 집단을 중심으로 유행이 진행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들 집단 간 연결고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방역당국은 이태원 클럽발 감염이 크게 번진 인천이나 쿠팡 물류센터가 있는 부천과, 현재 종교시설 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지역이 겹치는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지역감염들이 무증상이나 경증환자를 통해서 종교시설로 이어지지 않았을까 보고 있습니다."

    이태원 클럽과 물류센터 관련 감염자가 무증상 상태에서 자신의 지역 종교시설에 옮겼을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국내 코로나19 확진환자 중 무증상자는 20%대에 머물고 있는데, 개척교회 집단감염 사례에서는 무증상자가 70%를 넘어 더욱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이런 숨은 감염자 탓에 전파 속도도 빠릅니다.

    인천 부평구의 목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게 지난달 31일인데, 사흘 만에 벌써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가 55명으로 늘었습니다.

    [임승관/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장]
    "밀접한 어떤 접촉이 밀집한 사람들의 숫자속에서 밀폐된 환경에서 일어나면 (집단감염) 가능성이 발생하는 겁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 내 종교 모임 자제를 당부하면서 연쇄감염 고리를 끊지 못한 채 전파가 지속되면 다시 대규모 유행이 올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취재: 권혁용 / 편집: 배윤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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