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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용 요구르트 마시고 응급실행…경찰 수사착수

시음용 요구르트 마시고 응급실행…경찰 수사착수
입력 2020-06-03 20:25 | 수정 2020-06-03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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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충북 청주에서 낯선 남성이 시음용이라면서 건넨 음료를 마신 주민들이 어지러움증을 호소하며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경찰이 시음료를 건넨 의문의 남성을 긴급 체포했는데, 알고보니 판매원도 아니었습니다.

    이채연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청주의 한 아파트 단지.

    이곳에 사는 20대 남매가 급히 119에 실려간 것은 어제 저녁 6시 50쯤,

    자신을 판매원이라고 소개한 중년 남성이 홍보용 요구르트라고 건넨 시음료를 마시고 졸림과 어지럼증을 호소했기 때문입니다.

    [이준성/청주119복대안전센터 구조대원]
    "멍한 상태긴 하셨거든요. 부모님이 집에 오니까 두 명이 기운이 빠지고 이러고 있으니까, 의심스러워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중년의 낯선 남성이 아파트 단지에서 26살 누나에게 요구르트 시음 행사용이라며 250ml 팩을 권한 것은 오전 11시 경.

    남성은 단지 내에서 이 여성을 만나고 난 뒤 약 4시간이 지나서 다시 찾아왔고 이번엔 여성의 남동생에게 시음료를 먹였습니다.

    이후 남매는 잠에 빠졌고, 깨어난 뒤 어지러움증을 호소한 것입니다.

    퇴근 후 집에 돌아온 부모는 곧장 112에 신고했고, 남매는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습니다.

    해당 아파트 단지에서 같은 음료를 마신 40대 여성도 같은 증상을 보여 병원에 갔습니다.

    [경찰 관계자]
    "판매원이면 거기만 들르지 않죠. 우리도 의심스럽죠."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분석해 52살 남성을 하루 만에 상해죄로 긴급 체포했습니다.

    잡고 보니, 이 남성은 실제 판매원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도 이 남성은 남매가 음료를 다 마실 때까지 지켜보고 이후 인증 사진과 인터뷰까지 요청하며 접근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남매의 혈액을 채취해 과학수사대에 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피의자 조사를 통해 음료에 특정 약을 넣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채연입니다.

    (영상취재 : 허태웅/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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