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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석·177석의 차이?…여야 맞서는 이유

153석·177석의 차이?…여야 맞서는 이유
입력 2020-06-03 20:36 | 수정 2020-06-03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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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21대 국회 임기가 시작이 됐지만 여·야는 상임 위원장 자리를 놓고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야당은 과거 백 쉰 세석을 차지했던 여당 시절의 관행을 내세우고 있고, 여당은 백 일흔 일곱석의 '절대 과반'을 강조 하면서 맞서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경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래통합당이 내세우는 기준은 12년 전 18대 국회입니다.

    한나라당은 단독 과반인 153석을 차지해 원내 1당이 됐지만 상임위원장을 독식하지 않고 야당에 분배해줬다는 겁니다.

    80일 넘는 협상끝에 여당인 한나라당이 예산결산특위를 포함한 11개 위원장을 맡았고, 야당인 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회 등 6개, 선진과창조 모임이 1개 위원장을 차지했습니다/

    이제는 야당이 된 미래통합당은 18대 국회처럼 의석 수에 따른 상임위원장 배분을 주장합니다.

    [최형두/미래통합당 대변인(지난달 31일)]
    "81석 만을 거뒀던 민주당과의 협치를 선택했습니다. 원 구성 갈등으로 개원까지 82일이나 걸렸지만 우리는 당시 야당을 무시하거나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기준은 다릅니다.

    이번 총선에서 얻은 177석은 단순 과반이 아니라 '절대 과반'으로 전례없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절대 과반'은 18개 모든 상임위에서 과반을 차지할 수 있어서 다수결 원칙에 따라 표결할 경우 모든 상임위원장 자리를 가질 수 있습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지난달 27일)]
    "절대 다수의 정당이 탄생했기 때문에 그렇게 상임위원장 자리를 나누지 않고 책임을 모두 지는 게 (원칙입니다)."

    여·야 대치의 핵심인 법사위원장을 통합당이 양보할 경우, 상임위원장 자리를 여·야가 나누는 쪽으로 협상이 풀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법사위원장을 놓고 맞서는 상황이라면 민주당은 177석 '절대 과반' 여당의 지위를 쉽게 포기하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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