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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뉴스] 49세 이하 여성만 '신혼부부'?

[오늘 이 뉴스] 49세 이하 여성만 '신혼부부'?
입력 2020-06-03 20:42 | 수정 2020-06-03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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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9세 이하 여성만 '신혼부부'?

    ◀ 앵커 ▶

    오늘 이 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은 신혼부부의 기준을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정부가 정의한 신혼부부 기준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민주/20대]
    "갓 결혼하신 분들은 누구든 신혼부부라고 생각합니다."

    [최재호/30대]
    "100세 시대고 청춘은 50세 넘어서부터다 나이는 중요하지 않고…"

    [이정재/50대]
    "항상 신혼처럼 산다면 그게 신혼 아닌가요?"

    주택정책의 중요한 기초가 되는 국토교통부의 '주거실태조사 결과'.

    그런데, 이번에 발표한 조사 결과에 항의 댓글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신혼부부 가구에 대한 정의 때문입니다.

    사전 상, 갓 결혼한 부부를 뜻하는 신혼부부.

    국토부는 "혼인한 지 7년 이하이면서, 여성 배우자의 연령이 만 49세 이하인 가구"라고 정의한 건데요.

    여성만 나이 기준이 있는 것을 두고 성차별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49세로 제한한 것은 임신과 출산을 할 수 있는 상황을 전제로 한 게 아니냐, 임신이 불가능한 여성이 결혼하면 신혼부부가 될 수 없는 것이냐는 반응이 나옵니다.

    논란이 커지자 국토부는 앞으로 조사에서는 연령제한 기준을 폐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나이 때문에 정부의 신혼부부 주거지원 혜택을 못 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정부에서 추진 중인 사업에서는 여성 배우자의 나이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고 밝혔는데요.

    지난 2016년 행정안전부가 가임기 여성 인구수를 기준으로 '대한민국 출산지도'를 만들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적이 있죠.

    4년이 지난 지금, 여성을 바라보는 정부의 시각은 얼마나 달라졌나, 질문하게 됩니다.

    美 시위 현장 감동시킨 작은 용기

    ◀ 앵커 ▶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흑인 남성이 사망한 사건으로 미국 전역에서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시위대와 경찰이 맞선 현장에서 촬영한 짧은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 흑인 소년이 울타리를 넘어 잔디밭에 무릎을 꿇습니다.

    그리고는 항복을 의미하듯 두 손을 드는데요.

    곧이어 책가방을 등에 멘 작은 백인 소녀가 소년의 앞을 막아서서는 소년과 똑같이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듭니다.

    그런 그들 앞으로 다가온 건 4명의 시위 진압 경찰들.

    거리를 좁힌 경찰들이 소녀의 팔을잡아 일으켜 세우자, 소녀는 온몸으로 자신이 아닌 자신보다 더 큰 흑인 소년을 보호합니다.

    또 다른 장소에선 바닥에 엎드린 두명의 흑인을 백인 4명이 둘러싸 보호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시위 장소도, 시각도, 소년과 소녀의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이 30초 가량의 짧은 영상에 많은 미국인들이 감동하고 또 분노하고 있습니다.

    이 소녀가 백인인 자신은 다치지 않을 것임을, 자신에게는 흑인 소년을 보호할 힘이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았다는 사실에 슬퍼하기도 했습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숨을 쉴 수 없다고, 얼마나 더 죽어야 하냐고 항의하는 사람들.

    전세계의 시위 확산과 각국 정상들의 항의와 비판 성명.

    이번만큼은 이 뿌리깊은 인종차별이 끝날 수 있길 바랍니다.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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