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얇아서 숨쉬기 편하고 하나에 5백 원인 비말 차단용 마스크, 오늘부터 온라인 판매가 시작됐는데 써보신 분들, 평이 좋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접속이 폭주하면서 실제 구매하는 게 만만치 않습니다.
박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처음 선 보인 업체의 온라인 몰입니다.
오전 9시, 사이트를 열자마자 구매자가 폭주하더니 한때 동시 접속자가 7백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홈페이지까지 먹통이 될 정도로 준비한 마스크 20만 장은 금방 동이 나버렸습니다.
새 마스크를 구한 시민들은 대체로 착용감에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신아영]
"진짜 훨씬 가볍네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가벼운 것 같아요. 앞으로 이거 쓰면 좋을 것 같아요."
[우승연]
"숨 쉬기 훨씬 편해요. 훨씬 편한데, 약간 기존 것(보건용 마스크)에 비해 답답함이 확 사라지다 보니까 이게 필터 기능이 잘 될까 싶은 (의심이 들어요.)"
실제로 얼마나 가벼울까.
무게를 달아보니 한 장에 5.45그램인 보건용 마스크의 절반 수준입니다.
마스크를 잘라봤더니 보건용 마스크가 겉감과 안감 사이에 필터와 지지체까지 들어가 4겹으로 돼 있는 반면, 비말 차단용 마스크는 얇게 만들기 위해 필터와 안감, 2겹으로만 만들었습니다.
KF94나 KF80인 보건용 마스크보다 차단율이 조금 떨어지는 KF75 수준이지만, 비말차단에는 문제가 없도록 식약처의 인증을 받았습니다.
값은 5백원, 보건용 마스크의 3분의 1입니다.
다음주에 나올 평판형 비말 차단용 마스크 값은 더 싸질 수도 있을 걸로 보입니다.
[박종한/마스크 생산업체 대표]
"평판형은 원재료가 적게 소요되고요, 생산 속도가 빠릅니다. 한 350원 이하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지 않을까…"
날이 더워질수록 소비자들의 수요는 싸고 편한 마스크 쪽으로 급격히 옮겨가겠지만 문제는 생산량입니다.
현재 공적 마스크가 하루 550만 장 정도 팔리는데 비말 차단용은 업체 4곳이 물량을 쏟아내도 하루 100만장 정도에 그칠 걸로 보입니다.
마트나 약국에 선 보이는 순간 금세 다 팔려나갈 수 있단 얘깁니다.
정부는 그러나 당장 수급에 개입하진 않겠단 입장입니다.
[김상봉/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
"현재는 비말 차단용 마스크의 공적마스크 지정 여부는 검토하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업체들을 독려해 생산량을 계속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또 대형 마트들이 당장 이번 주말부터 개당 320원씩에 치과용 마스크를 판매하는 세일 행사에 들어가는 등, 여름 마스크 공급은 계속 늘어날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영상 취재 : 이상용·전승현 영상 편집 : 정지영)
뉴스데스크
박윤수
풀리자마자 동난 20만 장…7백만 명 동시 접속
풀리자마자 동난 20만 장…7백만 명 동시 접속
입력
2020-06-05 19:53
|
수정 2020-06-05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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