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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오늘 이 뉴스] "부모님 이혼했니?"…가정형편 조사

[오늘 이 뉴스] "부모님 이혼했니?"…가정형편 조사
입력 2020-06-05 20:16 | 수정 2020-06-0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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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어서 오늘 이 뉴스 전해 드리겠습니다.

    한 중학교에서 부모의 직업, 경제적 형편까지 학생들에게 묻는 조사를 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아직도 학생에게 부모의 직업을 묻는 교사가 있습니다.

    평택의 한 여중의 학생기초자료 조사서.

    부모님의 생존 여부와 직업을 묻고, "지금 저희 집의 경제적 형편은 이렇습니다" 항목에는 기초생활대상자인지, 부모가 이혼을 했는지 별거했는지, 집안에 문제가 있는지까지 물어봅니다.

    심지어 누가 돈을 벌어오는지도 궁금해 하는데요.

    학교 측은 공식적인 조사 양식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평택 oo중학교 교감]
    "기본사항만 체크 할 수 있는 양식을 배부했어요. 일부 선생님들께서 개별적으로 그 양식을 만들어서…"

    2학년 10개 반 중 4개 반에서 이와 같은 조사서를 사용했는데, 교사가 학생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은 의도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학생들의 반응은 교사의 의도와 달랐습니다.

    [평택 oo중학생]
    "이런 걸 왜 물어보는 거지? 그냥 하다가 별로 좋진 않아서 버렸는데요."

    [평택 oo중학생]
    "집안 사정 그런 거 자세히 쓰면 다 탄로날 거 같아서 쓰기 힘들었어요. 많이."

    [평택 oo중학생]
    "다른 친구들 간에 격차를 느낄 수 있어서 많이 민망…"

    4개 반 담임 교사들은 곧바로 학생들에게 사과했고 교장 명의의 행정처분을 받게 됐는데요.

    [평택 oo중학교 교감]
    "학교장 경고로 가닥을 잡고 있어요."

    경고는 말 그대로 경고일 뿐, 감봉 등 실질적인 불이익은 없습니다.

    이 조사서는 학생 인권이 침해될 수 있는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이었고, 부모의 이혼, 별거 등을 묻는 것은 해당 가정이 마치 정상적이지 않은 것처럼 해석될 여지가 있어 비교육적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한 누리꾼은 학생들을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개를 좋아하는지 고양이를 더 좋아하는지를 물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늘 이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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