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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역시 적"·"갈 데까지 가보자" 北 비난 어디까지 가나?

"적은 역시 적"·"갈 데까지 가보자" 北 비난 어디까지 가나?
입력 2020-06-06 20:30 | 수정 2020-06-0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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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북 전단을 방치했다며 남측을 비난한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 하루 만에, 북한이 심야 담화로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연락사무소를 폐쇄하겠다" "남북 긴장은 남측 때문이다" 라는 말들을 쏟아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 리포트 ▶

    "적은 역시 적이다"

    대남 기구인 통일전선부가 남측이 대북전단 문제를 묵인한다며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의 경고 뒤에야 법안 마련을 검토한다 변명하고, 북한이 대화와 협상을 바라는 것 같다며 '헛된 개 꿈'이나 꾼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대남사업을 총괄하는' 김 부부장이 바로 실행 검토를 지시했다며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결단코' 철폐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김 부부장이 실세부서인 조직지도부와 통일전선부를 관장하며 "2인자"로 자리잡은게 명확해졌고, 가능성으로 언급됐던 연락사무소 폐쇄는 행동을 검토하는 단계가 됐습니다.

    북한은 "남측이 몹시 피로해 할 일판을 준비하고 있다" "갈 데까지 가보자"며 군사행동 가능성까지 내비쳤습니다.

    접경지에서 적대행위를 중단하기로 한 9.19 군사합의를 언급한만큼, 접경지 군사훈련 재개나 신형 발사체 시험이 거론됩니다.

    한국의 중재로 간 하노이 북미회담이 결렬되고 대북 제재로 남북 간 경제협력마저 여의치 않자 남측에 불만을 폭발하는 걸로 보입니다.

    [박원곤/한동대 국제학]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을 한국이 국제제재 대오에서 이탈해서 즉각 재개하길 원하고요. 그 과정에서 한미 간의 틈새를 벌릴 수 있는(효과를 노리는 것 같습니다.)"

    대내매체인 노동신문은 "남북 긴장의 원인이 남측에 있다"며 비난기사와 시위사진까지 싣어 적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북미 회담이 멈춘 가운데 4.27 판문점 선언의 결과물까지 흔들리면서, 당분간 남북관계를 전망하기 어려워졌습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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