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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쉼터 소장 숨진 채 발견…"수사 이후 힘들어했다"

위안부 쉼터 소장 숨진 채 발견…"수사 이후 힘들어했다"
입력 2020-06-07 20:07 | 수정 2020-06-0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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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 쉼터인 '평화의 우리집' 소장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정의기억연대와 윤미향 의원은 고인이 최근 검찰의 압수수색 등으로 고통스러워했다고 밝혔습니다.

    양소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해 2월, 고(故) 김복동 할머니의 발인식.

    이용수 할머니와 당시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평화의 우리집' 손영미 소장이 나란히 마지막 길을 배웅합니다.

    지난 2004년부터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들을 돌봐온 손 소장은 어젯밤 10시 반쯤 경기도 파주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손 씨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로 출동해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가 화장실에서 숨져있는 손 씨를 발견했습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서울 마포구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은 지난 2012년 정의연의 전신인 정대협 때 마련된 쉼터로, 고 김복동 할머니가 살았고 현재는 길원옥 할머니가 살고 있습니다.

    정의연과 관련한 각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서부지방검찰청은 지난달 21일 이곳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정의기억연대는 부고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최근 검찰의 압수수색과 언론의 과도한 취재 경쟁으로 고인이 불안안 하루하루를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이나영/정의기억연대 이사장]
    "특히 검찰의 급작스런 '평화의 우리집' 압수수색 이후 자신의 삶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다며 심리적으로 힘든 상황을 호소하셨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은 검은 옷 차림으로 쉼터를 찾아 눈물을 흘렸습니다.

    윤 의원은 오늘 오후 자신의 SNS에 "이런 지옥의 삶을 살게 되리라 생각도 못했다. 홀로 그것을 다 감당해 내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요."라고, 고인을 애도하는 글을 남기고 저녁 무렵 쉼터를 떠났습니다.

    "(윤미향 사퇴하라!) …"

    검찰은 "손 씨를 조사하지 않았고 출석 요구를 한 적도 없다"면서 "흔들림없이 신속히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영상취재 : 김희건 영상편집 :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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