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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처럼 최대 인파에 축제 된 시위…트럼프 "적게 왔다"

'촛불집회'처럼 최대 인파에 축제 된 시위…트럼프 "적게 왔다"
입력 2020-06-07 20:12 | 수정 2020-06-07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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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백인경찰의 가혹행위로 흑인남성이 숨진데 항의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미국에선 주말을 맞아 최대 규모의 시위가 열렸습니다.

    하지만 분위기는 시민들 축제처럼 평화로왔다고 하는데요.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뿐 아니라, 경찰 개혁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심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워싱턴에는 이번 시위 시작 이후에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1주일 전에 제가 이 자리에 왔을 때만 해도 최루탄과 물병이 날아다녔지만 오늘은 이렇게 평화롭게 시민들의 축제의 장이 됐습니다.

    음악에 맞춰 춤추고 환호하는 사람들로 분위기는 경쾌해졌고, 연령도 인종도 딱히 구분할 필요 없는 다양한 시민들이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곳곳엔 한국의 촛불 집회때처럼 시민들의 자유발언 무대도 등장했습니다.

    흑인에게만 무자비한 경찰을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랐고,

    [레베카]
    "(왜 이걸 들고 계세요?) 많은 흑인들이 경찰에 의해 숨졌다는 걸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서요. 그나마 줄인 사망자 명단입니다."

    [미라]
    "우리가 여기 모이게 된 건 (플로이드의 사망) 비디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영상이 없었다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정말 화나요."

    시민들에게 총부리를 들이대려한 대통령을 투표로 심판하자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습니다.

    [폭스]
    "이 공원 건너편의 국민들의 집(백악관)에 사는 저 사람이 지난 3년 반 동안 모든 걸 끔찍하게 다뤘습니다."

    평화 시위는 동부에서 서부로 미국 전역에 걸쳐 자리를 잡았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에선 수천 명이 행진을 벌였고, 뉴욕, 시카고, 피닉스, LA 등 50개 주 모두에서 벌어진 시위는 미국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규모라는 언론의 평가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심야에 트윗을 통해 "워싱턴에 예상보다 시민이 훨씬 적게 왔다"며 시위는 깎아내리면서 "주 방위군, 경호대, 경찰이 환상적으로 일했다"며 시위 대응은 치켜세웠습니다.

    한편, 숨진 플로이드씨의 두번째 추도식이 그가 태어난 노스캐롤라이나의 한 마을에서 열렸고, 오는 9일엔 텍사스에서 장례식이 엄수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영상취재: 임상기(워싱턴) 영상편집: 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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