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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은 얼굴의 이재용…내일 새벽쯤 구속 여부 결정

굳은 얼굴의 이재용…내일 새벽쯤 구속 여부 결정
입력 2020-06-08 19:42 | 수정 2020-06-0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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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재용 삼성 전자 부회장이 또 다시 수감 생활을 하게 될지, 오늘 밤 결정됩니다.

    지금 이 시간, 법원이 이 부회장의 구속 영장, 발부 여부를 심사하고 있는데요.

    현장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조명아 기자.

    ◀ 기자 ▶

    네, 서울 중앙지법에 나와있습니다.

    ◀ 앵커 ▶

    아직까지도 법정에서 직접 심문이 진행되고 있다구요?

    ◀ 기자 ▶

    네, 오늘 오전 10시 반부터 진행됐으니까 약 9시간을 지나고 있는데요.

    조금 전 끝났다는 소식도 들렸지만, 잠시 휴정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과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삼성 미래전략실 전 임원 두 사람도 실질심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아마 법정 심문이 먼저 끝나면 이 부회장은 검찰 호송차를 타고 일단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대기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오전 취재진 앞에서는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쏟아지는 질문에 말없이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오늘 오전)]
    (수사에서 지시 있었다는 정황 있는데 여전히 부인하시나요?)
    "…"
    (3년 만에 영장심사 받게 되셨는데 심경 어떠십니까?)
    "…"

    ◀ 앵커 ▶

    그 만큼 검찰과 이 부회장 사이에 다툴 게 많다는 건데, 정리해 볼까요?

    ◀ 기자 ▶

    이 부회장은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거쳐, 그룹 지배력을 강화했습니다.

    당시 두 기업의 합병 비율을 이 부회장에게 유리하도록 만들기 위해, 제일모직 주가를 의도적으로 띄우고 삼성물산은 낮추는 이른바 '시세조종'이 이뤄졌다고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합병 발표 직전 만들어진 걸로 보이는 삼성 내부 문건에도 그룹 차원의 조직적인 주가 조작 정황이 드러났는데요.

    이재용 회장 지분이 많았던 제일모직의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조작도 같은 맥락에서 진행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영장실질심사에서도 이런 불법 행위가 자본시장을 교란시키고 주주들에게 피해를 입힌 중대한 범죄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합병의 최대 수혜자인 이 부회장이 이런 불법 행위들을 몰랐을 리 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삼성바이오의 회계 조작 증거 인멸 혐의가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만큼, 기업 총수로서 그룹 차원의 증거 인멸을 다시할 수 있다는 것도 검찰이 구속을 주장하는 근거입니다.

    반면 삼성 측은 모든 불법 혐의를 부인하며 수사가 오래 진행돼 인멸한 추가 증거가 없고, 도주할 우려도 없다는 논리로 맞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통 영장심사 결과는 당일 밤에 나오는데, 이 사건은 수사기록만 20만 장에 이르는 등 검토할 분량이 워낙 방대해 내일 새벽에나 구속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취재: 김신영 / 영상편집: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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