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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에 주먹 휘둘러 기절…"정신과 치료까지"

공무원에 주먹 휘둘러 기절…"정신과 치료까지"
입력 2020-06-08 20:29 | 수정 2020-06-0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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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선에서 복지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들, 민원인 들을 직접 대하다 보면 이런 저런 어려움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40대 민원인이 휘두른 주먹에 여성 공무원이 뇌진탕으로 기절하는 일까지 벌어 졌습니다.

    신은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긴급생계지원금이 입금되지 않았다며 불만을 표시하는 40대 남성.

    욕설을 하며 통장을 탁자에 거칠게 내리칩니다.

    이를 만류하는 50대 여성 공무원에게 주먹을 휘둘러 기절까지 시킨 뒤에도 태연히 아이스크림까지 먹습니다.

    [이정민/창원시 마산합포구 사회복지과장]
    "(피해 공무원은) 뇌진탕 증세가 아직도 있습니다. 어지럽고 심리적으로 많이 불안해해서 정신과 치료도 받고 있습니다. 담당 부서 직원들은 계속 우울증으로..."

    지난달 경남 김해에선 민원인이 40대 공무원을 폭행해 귀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혔고,

    부산과 울산에선 흉기와 둔기로 공무원을 위협하는 사건까지 발생했습니다.

    복지업무의 특성상 민원인을 직접 만나야 하는 경우가 많은만큼 공무원을 향한 폭언과 폭력 피해는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창원시 사회복지 공무원]
    "저번에는 우산을 들고 때리려고 오셨던 분도 계시고요. 그런 분들한테 자칫 잘못하면 맞을 수도 있겠구나···"

    폭력 피해를 막기 위해 112 비상벨이나 가림막 등이 설치되고 있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엔 신속하게 대처하기 어려운 측면도 많습니다.

    [박영용/한국사회복지행정연구회 회장]
    "폭언도 굉장히 많은데 녹음 전화도 같이 설치될 필요성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것 중에 안전요원 배치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복지 공무원 1인당 천명 안팎을 담당할 정도로 업무가 과중한 점도 풀어야 할 숙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복지 정책이 강화되는만큼 극심한 스트레스와 업무 과중에 시달리는 복지 공무원들. 인력 충원과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이 절실해 보입니다.

    MBC뉴스 신은정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호/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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