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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기본소득…대선 잠룡들 '좋아요'·'싫어요'

불붙은 기본소득…대선 잠룡들 '좋아요'·'싫어요'
입력 2020-06-08 20:39 | 수정 2020-06-0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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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소득과 재산에 상관없이 모든 국민에게 똑같이 나라에서 일정한 현금을 지급하는 '기본 소득'이 정치권에서 요즘 매일 거론되고 있습니다.

    특히 진보 진영에서는 차기 대권에 도전할 이른바 대권 후보들이 한 명씩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요, 어떤 입장들인지 박영회 기자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 기자 ▶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 지난주 취임하자마자 "빵을 먹고 싶은데 돈이 없다면, 그 사람에게 무슨 자유가 있겠느냐"고 했습니다.

    이 말이 논쟁에 불을 붙였습니다.

    [김종인/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 (지난 4일)]
    "기본소득 문제를 근본적으로 검토할 시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보수정당의 새 수장이, 가장 진보적이라 할 법한 주제를 들고나오자,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SNS 댓글의 '좋아요','싫어요'로 비유하자면, 홍준표 의원은 "사회주의 배급제도다" 강하게 '싫어요'를 눌렀고요.

    반대로, 정의당은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표 (지난 4일)]
    "대환영이다. '실질적, 물질적 자유를 극대화해야 된다.' 그 말씀에 기대가 큽니다. 저는…"

    진보진영 대권주자들 의견도 엇갈렸습니다.

    가장 적극적인 이재명 경기지사 "단기적으로 전국민에게 1년에 50만원 주는 건, 지금도 세금 안 늘리고 가능하다, 지급액은 차차 늘리면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명/경기도지사]
    "소액으로 또 연차적으로 증액해가는 방식으로 도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들께서 동의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두관 의원은 "논의를 본격화하자"며 '좋아요'를 눌렀지만, 박원순 서울시장은 '싫어요'를 눌렀습니다.

    "어려움에 처한 실직자부터 챙길 수 있도록 전국민 고용보험 도입이 먼저"라는 겁니다.

    [박원순/서울시장 (지난 3일)]
    "이른바 플랫폼 노동자라든지 자영업자라든지 프리랜서라든지, 취약한 일하는 계층에 대해서 우리가 고용안전망으로 끌어들이자…"

    보수정당 말 한 마디가 진보진영을 시끄럽게 들쑤신 상황.

    자연스럽게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1위, 이낙연 의원에게 관심이 쏠렸는데, "기본소득 취지를 이해하고 찬반 논의도 환영한다." '좋아요'도, '싫어요'도 아니었습니다.

    총선에서 참패한 통합당은 기본소득 이슈를 던진 것처럼 계속 변신을 시도할 겁니다.

    민주당은 진보진영 카드였던 기본소득을 상대편이 만지작대는 게 영 못 마땅할 겁니다.

    기본소득이 다음 대선 핵심의제가 될 거란 말이 벌써부터 나옵니다.

    MBC뉴스 박영회입니다.

    (영상취재: 이성재 / 영상편집: 김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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