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대구시는 정부의 긴급 재난 지원금 과는 별도로, 영세 자영업자나 일용직 근로자 들에게 긴급 생계 자금을 지급 했습니다.
그런데 지급 대상이 아닌 공무원 등 4천명 에 가까운 사람들이 이를 부당 수령해서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코로나 19로 힘겨운 영세 자영업자, 일용직 근로자 등에게 지원되는 긴급생계자금.
공무원과 교직원 등 공공기관 임직원은 사정이 나아 대상에서 배제됐습니다.
대구시는 신청서에 이런 문구를 넣는 방법으로 부정 수급을 막고 사후 검증하기로 했었습니다.
[이승호/대구시 경제부시장]
"처음에 그런 100여 개 기관의 인사자료를 우리가 다 받아 가지고 (사전) 검증 시스템에 넣을 수는 없기 때문에…"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부당 수령자는 현재까지 3천 928명으로 수령 금액은 25억 원 정돕니다.
공무원 천 800여 명, 사립 교원 천 570여 명, 군인 290여 명, 공사·공단과 출자·출연기관 240여 명 등입니다.
대구시청 공무원도 74명이나 있습니다.
대구시는 환수 대상자에게 납입 고지서를 보내 환수 절차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이승호/대구시 경제부시장]
"가족 중에 신청했다고 하면 모르고 했을 수가 있고요. 그런데 공무원 자신이 신청을 했다 그러면 그건 알고 했을 가능성이 높은 거고요."
긴급생계자금은 대상자 선정기준과 방법 등이 까다롭고 엄격해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은재식/'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
"긴급생계자금조차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는 데 대구시민, 서민들의 경제 활성화에 책임을 맡긴다는 것은 굉장히 어불성설이다…"
시민사회단체는 긴급생계자금 혼란과 혼선 등의 책임을 물어 경제부서의 판을 새로 짜야 한다며 권영진 대구시장에게 이승호 경제부시장을 경질하라고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준 (대구))
뉴스데스크
박재형
대구시 공무원 등 4천 명…긴급생계자금 '꿀꺽'
대구시 공무원 등 4천 명…긴급생계자금 '꿀꺽'
입력
2020-06-0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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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6-0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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